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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네 여행기/해외여행

4일차 코타키나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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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수)
가야섬 2일차

호텔 부대시설은 반드시 써먹어야 한다는
주의라 액티비티부터 확인했는데
흥미 있는건 이미 예약 끝.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모닝요가 선택ㅋ
동생, 나를 포함 서양노부부 2쌍이 있었어.

캘리포니아 출신 요가쌤이 수업을 진행했는데
호흡법을 위주로 해서 난 편하고 좋았는데
고난도 요가를 즐기는 동생은 잼없었대ㅋ

요가 갈 때도 비가 후드득하더만
날씨가 영ㅠㅜ


그래도 작품임.
무려 폰카임에도


조식을 위한
어마무시한 발걸음


한식은 없었고
가짓수는 많았지만 아이들 입맛에는 안 맞아서
요플레,  씨리얼,  과일,  쥬스로만 배채움.
저녁  뷔페엔 드링크는 모두 유료더라고.


밥 먹자마자 뛰어드신 아드님들.
물놀이를 실컷 해서인지
이곳에서만은 모두 천사였어.
함께 5일의 시간을 보내서인지
좀 차분해지는 분위기도 있었고.


하루종일 비치와 수영장을 오가며 물놀이만ㅋ
점심은 풀바에서 볼로네즈 파스타, 클럽샌드위치,  피자를 주문해 먹었는데
맛은 만족스러웠음.

요기서 드뎌 코코넛에 들어있는
코코넛 쥬스를 마셨는데
아들램들 한모금 빨고 안드심ㅋㅋㅋ

점심 때우고 카누를 빌리러 갔는데
오후엔 물이 빠져서 못탄대ㅜㅜ
낼 아침에 오라는데 정글트레킹을 예약해서;;
대신 선착장 쪽 스노클이 좋다는
고급 정보를 입수했어.

일단 몸이 자유로운
동생과 남편님을 선발대로 보냈는데
돌아오는 표정이 넘나 좋더라구.

애들을 끌고 내가 2차로 진격했는데
태어나서 첨보는 사이즈의 검은 성게들이
가시를 세우고 박혀있는데다
산호초 색깔이 음침해서
애들은 무섭다고 등에 올라타서 안내려와;;;
물고기 어종도 다양했는데
넘나 정면을 노려보고 있어서
눈 마주칠때마다 흠칫;;;;;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유유히 다니니까
괜시리 겁도 나고,
쏘가리 같은 애들도 다녀서
애들 핑계삼아 나왔어ㅋㅋㅋ

그날 이후
아이들은 스노클을 안하겠다며 보이콧 선언ㅎㅎ

사식으로 배가 불러서 저녁 생각이 없었는데
먹는 욕심 많은 조카는
저녁먹을 생각에 라면에 밥말아드시고도
주무시지 않고 밥을 외쳐댔어.

RM125씩하는 저녁뷔페 고고.
메뉴는 훠얼씬 고급졌고
가짓수는 줄고
음료는 모두 추가 주문.

우리에겐 조식보다 괜찮았는데
조카는 맛없다고 안먹대.
이날 조카는 체했어.
배는 부른데 궁금해서 저녁먹으러 가쟸고,
그래서 억지로 먹은 탓에 계속 배아프다고.
담날 종일 똥싸러 다닌듯;;;

여튼,
이 날 저녁 10시 넘어 밥먹다가
오전에 마주친 리셉셔니스트를 만났어.

필리피노인데 13살에 아버지 여의고,
엄마는 집나가고,
 16살에 키워주시던 할머니 돌아가셔서
두 동생들 뒷바라지 했대.
이런 고난에도 밝은거보니
우리애들도 배웠음 싶더라고.
만족을 모르고,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내고,
쉽게 포기하고...
나도 반성되더라고.
오늘의 식탁이 부끄러웠어ㅜㅜ

졸립다고 투정하는 조카덕분에
대화를 끊고 룸으로 돌아왔어.

가야섬의 마지막 밤도 저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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