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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육아

엄마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게임을 그만두기로 한 시간 8시가 지나니 나에게 와서 장난을 걸었던 너. 난 운동을 하려다말고 장난에 응했지. 장난이 격해져 싸움이 됐고, "이것 봐. 몸으로 하는 장난은 결국 싸움이 된다고. 여기서 그만두자." 너도 내 말에 수긍했어. 같이 운동하자며 내가 휴대폰으로 보고 있던 '벌거벗은 세계사' 를 가까이 보고 있자니 아빠가 나왔어. "왜 그거보고 있는거야? 그만 자." 이 한 마디에 너도 나도 화가 났어. 나는 아이랑 교감도 없이 내내 게임만 하다가 뒤늦게 나와서는 잔소리하는 아빠에게 화가 났고, 너는 이제부터 놀자하려는데 자라는 아빠에게 화가 났어. "아빠가 아무것도 하지말라잖아. 그만해. 나 샤워할거야." 욕실에 들어가려는데 넌 화가 나서 소리지르며 울었어. 아빠가 말하는 그 문제 행동이었지. .. 더보기
[책리뷰]어떻게 말해줘야할까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무리 TV를 안봐도, 책을 안 읽어도 한 번은 듣게 되는 이름, 오은영 금쪽같은 내새끼를 보며 오히려 힐링을 받는다는 무자녀의 성인들. 아무리 문제가 있어 보여도 마음을 들여다보면 다 이해가 되고, 보호자의 육아실패(?)로 소생될 것 같지 않은 아이들도 금새 생기를 찾는 매직. 내가 완벽하지 않은데, 내가 제대로 크지 않았는데 내 한마디와 내 행동 하나가 아이에게 도장처럼 박혀 어른의 모습으로 성장한다고 생각하면 숨이 막힌다. 특히나 옳은 것, 바른 것, 잘한 것을 좇았던 우리같은 사람에게 자라는 아이는 지옥에서 사는 것일 줄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미안하기도 하다. 얼마전에 금쪽같은 내새끼를 보는데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도덕적 상위의 개념이라고 하시는데 우리는 늘 이걸 강요해왔다.. 더보기
[동화책]아드님, 진지드세요. 작년, 서점을 운영하면서 주문을 받아 1학년 수록도서, 권장도서를 구입하게 되었다. 주문을 한 손님이 책을 구매해 가지 않았고, 출간년도가 오래된 책도 있어 반품이 어려워 집에 두었다. 덕분에 국어책에 짤막하게 수록된 이야기의 뒤가 궁금했던 비니가 꺼내어 읽으며 꽤 많은 독서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올해 겨울방학엔 2-1학기 수록도서를 읽혀야겠다 생각해 책을 구비했다. 책 중에는 아직도 이런 책을...싶은 것도 있고, 이 책 괜찮네 싶은 책도 있었는데 '아드님, 진지드세요.'는 찰떡이다. 미디어 노출도 빠르고, 언어도 빠른 요즘 아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 중 하나가 쓰임을 모르고 쓰는 말이다. 비속어는 물론이고, 미디어 특히 유튜브는 권장연령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닌지라 어른에게 사용하면 안되는 언어들도 쉽.. 더보기
[책리뷰2]아이의 10년 후를 결정하는 강점혁명 제니퍼 폭스 저/박미경 역 | 미래인 | 2008년 08월 10일 초2 겨울방학이다. 초1의 이사,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 친구의 부재, 코로나 시대는 끝날 줄 모르는 채로 초2가 되고 마스크를 쓴 상태로 학교 생활을 하다보니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다. 특히, 비언어적인 표현들을 읽어내는 힘이 부족해 눈치가 없달까, 센스가 없달까. 남자 아이임을 감안하더라도 예민한 아이이고, 엄마의 기분 변화는 귀신같이 눈치채는데 친구들과의 소통엔 무가 뚝뚝 흘러넘친다. 이런 와중에 코로나까지 걸려 격리 생활을 하고 나오니 생각없이 놀리는 친구들이 학교에 있고, 피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하지말라는 말이 통하지 않으니 몸싸움까지 하게 되는 상황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난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어떻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