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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엄마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게임을 그만두기로 한 시간 8시가 지나니 나에게 와서 장난을 걸었던 너. 난 운동을 하려다말고 장난에 응했지. 장난이 격해져 싸움이 됐고, "이것 봐. 몸으로 하는 장난은 결국 싸움이 된다고. 여기서 그만두자." 너도 내 말에 수긍했어. 같이 운동하자며 내가 휴대폰으로 보고 있던 '벌거벗은 세계사' 를 가까이 보고 있자니 아빠가 나왔어. "왜 그거보고 있는거야? 그만 자." 이 한 마디에 너도 나도 화가 났어. 나는 아이랑 교감도 없이 내내 게임만 하다가 뒤늦게 나와서는 잔소리하는 아빠에게 화가 났고, 너는 이제부터 놀자하려는데 자라는 아빠에게 화가 났어. "아빠가 아무것도 하지말라잖아. 그만해. 나 샤워할거야." 욕실에 들어가려는데 넌 화가 나서 소리지르며 울었어. 아빠가 말하는 그 문제 행동이었지. .. 더보기
시간없는 일곱살 비즈를 사달란다. 왜? 집에 많잖아. 하나도 안하면서 왜 또 비즈를 사달래? 엄마, 그건 내가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거지. 하...... 꽁이 성격이 자꾸 예민해지기에 남편한테 SOS를 쳤다. 원인을 함께 찾아보자고. 내 성격이란다. 혼잣말을 위태위태하게 해서 긁어부스럼 만든다고. 유별나다고. 그러게 왜 애를 혼자 키우게뒀니 더보기
7세 남아 어록 "엄마는 왤케 잠이 많아?" "미인은 잠꾸러기라서 그래. 엄만 미인이잖아" "미인이 뭐야?" "예쁜사람, 엄마 엄청 예쁘잖아" "그럼 나랑 아빠는 못생겼네?" "왜?" "엄마가 그랬잖아. 나랑 아빠는 잠이 없잖아" ㆍ ㆍ ㆍ 헐....완벽한 삼단논법;;; 더보기
[D+1402일]46개월 남아의 어록 요새 공유공간 만든다고 있는 에너지를 다썼어. 울 비니가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그 시간부터 왜 이리 쑤시고 힘이든지... 엄마가 너무 힘들었다고 미안하다고. 그러곤 밥해주고 누워버려. 그럼 혼자 놀다 잠드는데 너무 미안한거야. 그런 비니가 유치원엘 다녀와서 그래. "엄마! 나무는 혼자 못살아. 나무는 뿌리들끼리 손을 꼭 잡고 있어. 그래서 회오리 바람이 불어도 끄떡없는거야. 사람도 혼자 못살아. 손을 꼭 잡고 있어야해" 그 말 듣는데 너무 미안하고 고마운거야. 눈물이 그렇게 나대. 그래서 우니까..... 엄마는 내가 잡아줄께 울지마... 라는데 정말 미치겠더라고. 엄만 잘 잡아주고는 있는지. 널 위해 시작한 일이 널 힘들게만 한건 아닌지. 정말 미안해. 고마워ㅠㅜ 더보기
[D+1372일째/45개월] 5세 남아 어록 하...개월수 계산 힘드료... 20갤대까지는 잘 셌는데.....ㅠ 여튼... 뒤늦게 말문터진 울 꽁이 매일매일이 넘나 귀여브다. 시간이 여기서 딱 멈춤 좋겠다능ㅜㅜ 아침에 된장찌개를 먹는데.... 뚝배기 된장찌개... 어째 이거 먹을때마다 에피소드 터지는 듯ㅋ 여튼.... 뚝배기에 끓이면 내려놓아도 보글보글하쟈나. 그 안에서 두부를 꺼내먹던 울꽁이. "엄마! 이 두부는 팔팔 끓었잖아. 그니까 팔팔두부야." ㅇㅎㅎㅎㅎㅎ팔팔두부라니. 이거 넘나 귀연데? 그 두부가 되고프구나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