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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한달살이 D+6] 코사멧 대장정 Samed Villa Resort. 우리 숙소 앞바다. 이래도 되나싶게 좋다. 해외여행하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되는데 7시부터 하는 조식 칼같이 먹어주고, 소화시킬 틈도 없이 비치타월 받아 바로 바다에 풍덩. 멀리 갈 것도 없다. 아침시간이 만조라 코앞에만 들어가도 물고기가 한바가지. 바다 처돌이인 나는 스노클 장비를 챙겨와서 오전내내 아들램이랑 둥둥 떠다니고, 남의편은 낮잠(?)...아침잠(?)을 마저 잤다. 현지인들도 안 다닌다는 정오에...체감 온도 38도에 갑자기 섬을 돌자며 길을 나섰다. 기미 방어해주고 대장정 시작. 넘들은 오토바이 타고 다니는데 타본적 없는 쫄보인 우리는 운동화 단단히 조이고 걷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언덕이 많아 죽도록 힘들다. 이러다 타 죽겠다 싶을 때 매점, 호텔 카.. 더보기
[태국한달살이 D+5] 파타야에서 코사멧으로 파타야 마지막날~ 있을 때는 그냥 그랬는데 떠나려니 아쉬운ㅋ 체크아웃 전에 볼트타고 제또국수 고고! (왜 볼트로 바꿨냐면 그랩이 쫌 더 비싸더라고ㅎ) https://maps.app.goo.gl/4huD58tEdMeTNzWXA 쩨또 국수 · WWW6+26, Pattaya City, Bang Lamung District, Chon Buri 20150 태국★★★★☆ · 음식점www.google.comㅋㅋㅋ 철저히 기록을 위한 사진 자리 잡고 앉으면 점원이 와서 주문을 받는다. 미디움사이즈로 주문했고 90-100바트정도다. 영어 표기대로 사진에 붙여놨는데 inside는 부속 내장을 저리 쓴 모양임ㅋ 일단.. 태국와서 먹은 국수 중에는 제일 맛있었음. 느끼하지도 않고 적당히 짭쪼름했다. 근데 부속고기 냄새는 어쩔.. 더보기
[태국한달살이 D+4] 로띠가 제일 맛있어 태국하면 음식이고, 호주에 살때 퀄리티 좋은 태국음식점이 많았던 탓에 기대가 너무 컸던 모양이다. 사람들이 맛있다는 곳도 별로고 로컬한테 물어가도 생각보다 별로다. 방콕이 아니라 파타야라 그런가....ㅠ 여튼 먹는걸 빼고나니 4일째 파타야 뭘 하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없어서 12시가 되도록 숙소에만 있었다. 하다못해 그 좋아하는 수영도 염소 맛이 너무 싫어서 수영장도 안감. 이쯤되면 그냥 암것도 하기 싫은거ㅋㅋㅋ 근처 쇼핑몰이나 돌자싶어 마이크쇼핑몰에 갔다가 센트럴파타야에 갔다가 어슬렁 어슬렁. 와.... 나 이제 깨달았잖아. 4일째인데ㅋㅋㅋ 우리 숙소에서 해변이 완전 코앞이었다는거... The Base central pattaya 에서 마이크쇼핑몰이나 센트럴파타야가 코앞인데... 더보기
[태국한달살이D+3] 진리의 성전 피곤이 넘나 누적되어 아침엔 빈둥거림 남편이랑 애는 숙소에서 쉬고 혼자 수영 다녀왔는데 인피니트풀을 즐기고 싶었지만 여긴 미세먼지가 많은 건지 날씨가 안 좋은 건지 푸른 하늘을 못 봄ㅠ 뿌얘뿌얘 그냥 수영에 만족. 염소를 너무 뿌려서인지 입안이 너무 텁텁함ㅠ 은반지가 다 부식됐다;;;;; 근처 미니카페에서 아메리카노랑 타이밀크티 마셔주고. 타이밀크티는 한국에서 먹는 버블티베이스랑 맛이 똑같던데?ㅋㅋ 우롱차랑 녹차 구별 못하는 거랑 같은 건가ㅋㅋ 기록에 충실한 사진....ㅋㅋㅋㅋㅋ 키스푸드에 늘 사람이 많길래 그냥 들감ㅋ 맛은 그냥 태국음식 맛ㅋ 그렇게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진리의 성전. 클룩에서 입장권을 하루 전 구매해야 사용할 수 있다. 한국어 가이드가 큰 도움이 된다고 해서 우린 13시 50분 .. 더보기
[태국한달살이 D+2]파타야 숙소에서 바라본 뷰~ 에어비앤비로 예약했는데 생각보다 좁지만 생각보다 좋다. 체감 28도라는데 미세먼지인지 하늘이 뿌얘서 수평선이 안보여서 아쉬움. 아침부터 차타고 방콕서 파타야로 이동하느라 힘드니까 점심 먹으러 피어21부터 고고. 3km라 그래서 걸어보자하고 갔는데 사람들이 왜 안걷는지 알겠어. 인도도 좁거나 없고, 덥고, 노숙인들 많아서 힘들더라고. 올때는 그랩타고 옴. 쇼핑을 안좋아하는 가족이라 먹을 식당들만 알아두고 갔는데 난 피어21이 터미널21과 다른 건물이었는데 터미널21 3층에 있는거더라고ㅋㅋ 이미 걷느라 체력을 다 소진해서 진짜 음식만 고름. 사람들이 200바트면 충분히 먹는다고 해서 캐셔카운터에서 200바트만 충전했다. 족발 맛있었고, 똠양(sour soup)도 괜춘했다. 나중에 망고밥.. 더보기
[태국한달살이] 첫째 날 케세이퍼시픽 이용해서 홍콩에서 스탑오버. 한국에서 30분 연착되는 바람에 홍콩 공항서 맛난거 못먹음. 케세이 기내식사는 정말 안맞아서 먹은 것 같지도 않았다. 한국에서 4시출발, 22시반 도착예정이었으나 도착은 23시경..출국심사하고 짐찾고 나오니 24시가 다 됨. 나오자마자 현지랑 연락하느라 공항서 8일짜리 유심구입. 299바트...겁나 비쌈ㅋㅋ 시내에서 30일짜리 300바트에 비교하면ㅋ 너무 피곤할거 알고 공항근처에서 1박했다. 숙소는 The Vismaya호텔. 가성비 찾아 예약했는데 나쁘지 않았음. 출국게이트 Gate 4 에 호텔 사인들이 주욱 붙어있다. 나처럼 예약안하고 가면 그 사인 근처에서 비스마야호텔 담당자를 찾아야함. 인포에 물어보니 사람을 찾아줬음ㅎㅎ 세상 친절함. 공항에 주차가 불가하니.. 더보기
[책리뷰]이토록 평범한 미래 믿고보는 김연수 작가 소설들을 묶어놓은 책이다. 이별한 사람들, 무료한 사람들, 애정이 필요한 사람들,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해본다. 사실 내가 어떤 상황이든 책은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내게 필요할 수도 불요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 내가 요즘 같은 이야기를 여러명에게 하고 다니는데 듣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에 따라 같은 내용은 다르게 전달된다. 내게 되돌아오는 말들도 당연히 사람마다 다른데 어떤 사람은 나 대신 분노를 하고, 어떤 사람은 위로를 건내고, 어떤 사람은 나를 가엾이 여긴다. 말 그게 뭐라고. 나는 말이라고 했지만, 사실 그건 내 마음을 설명할 재주도 못된다. 내가 느끼는 걸 어떻게 일목요연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여과없이... '상대를 이해하지 못한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고 .. 더보기
[책리뷰] 제인오스틴 북클럽 출간일 2006년 02월 13일 출판사 민음사 글작가 캐런 조이 파울러 번역자 한은경 이 책은 헌 책방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인천 헌책방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어떤 책들이 쌓여있나 구경하는데 대학 때가 떠올라 골랐다. '폭풍의 언덕'을 악몽으로 만들었던 영문과 교수 생각도 나고ㅎㅎㅎ 이런데 갇혀 살았으면 좋겠다ㅎ 청소도 설거지도 없이 출근도 안하고 한 달만 ㅎㅎ 옛날에도 지금도 여자들은 같은 고민을 하는 것 같다. 20년 전 책인데 여전한 걸 보면 바뀌는게 아닌지도 모르겠다. 성장해 가는 느낌이 아니라 소멸해 가는 느낌... ❤️ 북클럽 멤버 조슬린 : 50대초반, 미혼, 소설가, 북클럽 창단, 에너지가 많음 버나데트 : 66세, 외모강박에서 벗어남, 오만과 편견을 좋아함. 실비아 : 50대초반, 남편이 .. 더보기
[책리뷰]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저자 최은영 출판 문학동네 발행 2023.08.07. 팟캐스트를 듣다가 최은영 작가의 신작 소개를 들었다. 이 작가의 열혈팬이 근처에 있어 읽지 않은 책도 마치 읽은 것 같았는데 그 팬과 연락이 끊기면서는 내가 읽어야 읽은 것이 되어 사보았다. 이 책으로 책모임을 할까 싶었지만 나누는 책이라기 보다는 혼자 읽는 책이었다 '자기가 느끼는 감정을 다 드러낼 수 있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생각나는 대로 다 할 수 있는, 자기 특권을 과시하는 사람들' 최근에 회사를 관두었는데 그 회사의 대표에 대한 PTSD가 상당하다. 곁에 두면 해로운 사람이었는데 안에 있을 때는 그걸 모르고 이해하려고 애쓰다가 내가 해를 입고 말았다. 본인의 무지와 무능을 모르고 다른 사람 탓을 하며 본인은 온전히 제자리에 있을 수 있는.. 더보기
내 아들 좋아하기. 개학이 닥쳐 이제서야 책가방을 뒤져봤다. 일 바쁘단 핑계로 혼자 밥해먹고 알아서 하라하고, 다 컸다고 눈맞춤도 제대로 안해주고 혼자놀게 하면서도, 정말이지 스스로 알아서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다른 집 아이들은 잘 지내는데 쟤는 왜 저럴까.. 늘 걱정하고, 탓하고 그랬었다. 엄마육아가 좋다길래 유아기까지 불태웠다. 매일 좋다는데 놀러가고, 좋다는거 다 하면서.. 이젠 생각만해도 힘들다. 온 힘을 다써서. 그런데도 왜 저리 싫은게 많고 화가 많은지 이해가 안됐다. 늘 부족해 보였다. 방학식 때 친구들이 써 준 글을 보니 내가 잘못됐구나... 역시나 어른이 나쁘구나 싶다. 내 기준으로 늘 아이를 재단하고 바라보고 훈계하면서 아이의 단점을 내가 만들어 나가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 아이는...생각보다...아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