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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육아일기

D+1202일째/단식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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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는 울 경빈이의 단식 선언이 있었던 오늘.

울 빈이가 과격하게 엄마의 무릎에 앉았다.

"엄마 아프게 하지마.  엄만 나이 들어서 부러져도 금방 안돌아와"
라며 엄마가 할머니가 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아기가 태어나서 점점 커져서 어른이 되면,
그 다음엔 할머니가 되면서 작아진다고.

그랬더니 "엄마,  나 밥안먹을래요"하면서
갑자기 울기 시작한다.
이유인즉슨 자기가 밥을 먹어서 크면 엄마는 할머니가 되서 작아진다고....
"엄마 작아지지마" 하며 서럽게 운다.

나의 경빈이에 대한 모성애가 성숙하는 동안,
울 빈이는 나에 대한 모성애가 자라고 있는 모양이다.

엄말 자기와 동일시 해서 내가 작아지는게 싫은건가?

어쨌든 경빈이의 마음과 말이 넘 아파서
주책맞게 눈물이 났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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