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꼭 남기고 싶어 쓰는 블로그.
몇 달전부터 기다려온 키즈트리엔날레에 다녀왔다.
예술의 대중화를 외치면서
정작 아이들에게 예술의 자유를 주지 않는 문화.
아이들을 위한 전시회라면서
매의 눈을 하고 아이의 동선만 노려보는 관계자.
이게 현실이기에 정말 아이를 위한
예술활동이 고팠다.
그랬기에 더욱 기대되었던 강원키즈트리엔날레.
홍천까지 두 시간 남짓 달려 당일로 다녀왔다.
우리는 와동분교》탄약창고》홍천미술관 순으로 예약.
각각 11시, 2시, 4시 타임을 예약했다.
아이랑 함께 다니는만큼 여유있게 잡은건데
종일 움직였던 것 같다.
각각의 장소만의 매력이 있어서
야외에서도 실내에서도 신나게 보냈다.

출근 시간 겹칠까봐 7시반에 출발해서
휴게소들러 아침먹고 와동분교에 10시 남짓 도착.
11시 예약이라 학교에 마련된 간이카페같은데서
꿀차한잔 하며 기다렸다.




야외에도 놀 것이 많아 이리뛰고 저리뛰며 놀았다.
떨어지는 낙엽도 잡고
다시,나무라는 작품에 올라가 놀았다.
이런 작품 만들어주셔서 진심 감사.






교실마다 다른 컨셉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고
모두 체험형이라 한 시간이 후딱지나버렸다.
룸마다 활동가들이 계셨는데
이곳에서는 "하지마!"란 말을 한 번도 못들어봤다.
오히려 세세히 가르쳐 주시고
같이 활동해 주시고
때론 선생님처럼, 때론 동네 어른처럼, 친구처럼
말을 건내주셨다.
미션지도 있어서 더욱 열심히 참여했다.
이곳에 아트샵이 있는데 탕진잼이 있다ㅋㅋㅋ
와동분교를 먼저들러 작품을 보지못하고 키트를 구매했는데 탄약창고를 먼저들렀다면 더 현명하게 구매했을 것 같다.





탄약창고.
군부대흔적이 여기저기 남았던만큼
분위기가 독특했다.
여긴 사실 애보다는 어른들이 재밌었던 듯.
예약하거나 시간맞춰야하는 도슨트가 아니라
역시 활동가선생님들이 관람객 주변을 다니며 설명해주셨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인터랙티브가 아닌가.






이 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모두
키트로 제작되어 판매했다. (와동분교에서)
강원도민 할인이 있어서 도민부럽.
요기도 미션지와 도장받는곳이 있었는데
작품을 보기전 활동가쌤들이 넘나 적극적으로
미션지를 풀어주셔서 아쉬웠다.
잿밥에 관심이 더 많아 내 시간을 못가져서 ㅠ
마지막으로 홍천미술관으로 이동.
도착했는데 비니가 잠들어버려서 30분정도 재웠다.
하루 세 군데 투어가 쉽지는 않았을듯.
가까웠음 무리하지 않았을텐데 멀어서 한번에 보려고
욕심을 냈다...

1953년에 만들어졌단다.
어쩐지 역사가 보이더라니. 신기신기.
홍천미술관은 영재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또래 친구들의 작품이라 그런지 더 관심을 두었다.
특히, 어제 본 피노키오전의 김하민작가가
이 곳에서도 있어서 대단하긴 한가부다- 생각.








작품옆에 나이를 써놓지 않았더라면
기성작가라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작품이 대단했다.
또래 작가들에 영감을 받았는지
별 것 아닌 듯 보이는 체험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이래서 필요하다니까 아이를 위한 미술관.

스토리도 있다ㅋ
정글이란다.
새심하게 동물들을 얹어놓았다.

초록재료들과 도화지가 주어졌다.
심플해보이지만 주제가 너무 좋다.
나무한그루로 세상을 숲으로 만든단다.
무엇을 느끼라고 가르쳐주지도 않았지만,
스스로 보고 체험하는 동안
예술 감수성이 엄청나게 상승했다.
마침 학교숙제가 무지개물고기 표현하기였는데
집에 와서 바느질까지해가며
영감을 극대화시켜서 이렇게 기특할 수가 없다.
관계자여러분!!
이런거 자주 곳곳에서 부탁드립니다!!!



피날레는 러스틱 라이프.
내부 인테리어가 미니멀리즘의 극대화였는데
(킨포크있잖아 왜ㅋ)
바쁜 하루를 편히 마무리하고 왔다.
핸드드립 커피, 떡, 책, 쉼.
흥해라 키즈트리엔날레♡
내년에도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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