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허준
출판 필름(Feelm)
발행 2024.05.22.
브랜딩은 전략이나 기술이 아닌 방향성이다.
브랜딩이란 무엇일까?
이론서에서는 많이 봤지만 PCO분야에서 자주쓰는 용어는 아니다. 광고대행사 일을 할 때 그렇게 많이 쓰이는 단어라는 걸 처음 알게 됐다.
브랜드가 눈에 익도록 공간을 구성하는 일을 할때 브랜딩이란 단어를 수 없이 쓰더라.
저자의 브랜딩에 대한 정의는 브랜드가 살고 있는 지금 그리고 살아가는 과정을 브랜딩이라고 한다고 했다.
내가 브랜드의 정체성을 정하고, 그 정체성에 의거해 방향성(브랜딩)을 설정했을 때 그 방향은 무조건 목적지를 갖게 된다는 문장은 시작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나는 내 업을 제외한 분야에 대해서는 유행에 더딘 편이라 밈이니 챌린지니 하는 건 다 지나가고 나서야 아는 편이다. 저자의 히스토리가 되었던 카페든, 베이커리든 사실 아는 바가 없었지만 검색해보고 나서야 알았다. '힙'했던, '힙'한 곳이라는 걸.
집요함은 창의성의 또 다른 이름이다.
검색해보니 저자는 글로우서울이란 곳에서 브랜딩을 진행했고 이태원의 호우주의보, 살라댕앰버시라는 핫한 곳의 오프닝 파티를 기획했다. 오프닝 파티를 기획하기 위해 이 브랜드들의 탄생과 정체성을 집요하게 이해하려는 저자의 노력이 수많은 팝업과 마케팅 속에서도 이 곳을 찾아가려는 사람들을 만들고, 굳이 그 발자취를 기록으로 남겨 방문자들이 자발적으로 홍보를 하도록 만들었다. GFFG의 시작은 리틀넥 주방 뒤 컴퓨터 한 대에서 시작했으나 집요함을 무기로 단기목표와 방향성을 만들며 30억에서 700억 매출의 회사로 성장시켰다.
-우리 브랜드만의 강점 찾기
시야를 조금만 바꾸면 내가 엄청 쉽게 생각하는 어떤 무언가가 누군가에게는 간절하게 필요한 능력일 수도 있다.
이 글을 보며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정확하게 알게됐다.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말 할때에도 나에게는 어려운 일이 아니라 그것을 인정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SNS카드뉴스를 디자인 하는 일, 의견이 나오면 하고 보는 것, 예산을 짜고 실행하는 일, 계획안을 쓰는 일 등이 그것이다. 그래서 생각했다. 나 어쩜 혼자서도 회사를 꾸릴 수 있을지도 몰라...하고.
당시 대표님께 졸랐는데 거절 당했고...
그때 나는 느꼈다. 더 이상 내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게 없는 것 아닐까?
회사의 정체성과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결이 맞는 회사에 다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제야 깨달은 것이다.
이 문장들을 읽는데 맞아, 맞아를 몇 번이나 했던지. 이제라도 결이 맞는 회사, 내가 가진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회사를 만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40대 중반의 경력단절+특이경력을 가진 내가 그런 회사를 만날 수는 없을 것 같다.
역시, 창업이다ㅎㅎ

회사를 다니면서 이 생각도 많이 했었다.
직원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데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리더가 되면 왜 들 그렇게 직원들을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건지.. 왜 그렇게들 함부로 대하면서도 거리낌이 없는건지. 본인의 과오에 대해서는 왜 고민을 하지 않는 것인지.
그저그런 회사만 다녀서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창업을 해서 매출을 일으킬 수록 인터널 마케팅을 가장 크게 고민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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