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이점이 온다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
저자 레이 커즈와일 / 김명남 역
출판사 김영사 2007.01.07.
원제
: The Singularity Is Near : When Humans Transcend Biology
책이 너무 두껍고, 내용이 무거워서 좀체 읽어지지 않는 책 재도전.
그놈의 싱귤래리티(Singularity)가 뭐길래.
특이점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미래 기술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그 영향이 매우 깊어서 인간의 생활이 되돌릴 수 없도록 변화되는 시기를 말한다.
이 책은 그 특이점이란 정의를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인류 역사가 기술을 기반을 어떻게 발전해오고 있으며 기술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수 많은 사례에 비추어 설명하는 책이다. 특이점이 오고 있으니 이렇게 하자-가 아니라 인간의 노력으로 기술은 몇 배로 빠르게 발전할 것이며, 인간이 존재하는 한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는 책이다.
사실,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의 집합체 같은데 대체 왜 이리 인기였담.
내가 너무 늦게 읽어서 (이미 2007년에 출간) 상황 종료된 후라 그리 느낀건가.
그렇다면 양서는 아니네 ㅋㅋㅋ 양서는 수백년이 흘러도 좋은 책이라며.
그런데 기술지식의 집합체인 책은 맞다. 도저히 따라 잡을 수 없을 수준의 지식을 방대하게 품고 있다.
사례 중 와닿는 대목이 있었다면.
그린피스의 공동 창립자인 패트릭 무어가 환경 운동에 환멸을 느꼈다는 예이다.
그린피스가 골든 라이스라는 유전자 변형 쌀을 전면 반대했는데 골든라이스는 비타민 A의 결핍으로 시력을 잃는 오십만명의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은 쌀이다. 그린피스가 골든라이스를 반대한 이유는 GMO이기 때문이었는데 유전자변형작물이 본절적으로 해롭다는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쌀 200g으로도 하루 비타민 A 섭취량을 채울 수 있다고 하니 이를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얼마나 속이 터졌을까싶다.
기술과 현실이 충동하는 순간은 계속될 것이고, 이러한 반대로 기술 도입이 지연되는 일도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기술이 좋은 방향으로만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소프트웨어 바이러스에 비교적 잘 대응할 수 있었던 건 책임감 있는 사람들의 손에 적절한 지식이 쥐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잘못된 의지를 가진 사람에게도 지식이 있다면 기술은 계속해서 악용될 것이다.
이 책이 더 놀라운 점은 (p582)
새 바이러스가 등장할 때마다 그에 맞는 기법을 하나하나 궁리해낼 시간이 앞으로는 없을 것이다.
RNA간섭처럼 좀 더 점용적인 기술을 발전시켜야 하며 그것도 빨리해야 한다.

이 책이 현지에서 2005년에 발간됐던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가 발생한 2019년도를 이미 14년 전에 예견했다는 것이다.
공공연하게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연히 아니라 생화학 실험 과정 중에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어쩌면 일어나기로 예고가 되어 있었던 일이기도 하다.
이런 저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실험은 계속되어야 하고, 기술은 계속 발전해야 한다.
다만, 새로운 윤리 지침과 규제에서 더 나아가 보다 진보적인 지침이 만들어져야만 한다.
물론, 이러한 지침이 만들어져도 누군가는 몰래 악을 향해 정진하겠지만 말이다.
선의 편이 파괴 기술의 발전보다 한 단계 이상 앞서야 한다.
선한 환경에서 성장하여 인류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 더 똑똑했으면 좋겠다.
똑똑을 자신에게만 쓰려고 하는 윤석열같은 사람 말고, 선한 사람들이 국가를, 인류를 이끌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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