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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 김금희

5분만 뛰어가면 바다가 있어서 어떤 말과 마음을 보여주어도 받아주는 것 같다던 상조의 동네.
나에게는 그런 사람이 있을까.
나는 그런 사람인 적이 있을까.
가만보면 누군가를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도 힘든일이다.

"사람들에게 애써 특별한 점을 찾으려고 하지 마. 처음에 그렇게 보여도 그거 다 가짜니까."
"눈에 보이는데 어떻게 안 맏어?"
"순가니라고, 안영원하다고."
좋은 사람이라고 판단해서 많은 것을 잃었다.
잠깐 그렇게 보이려고 애썼을 뿐이었을텐데 너무 믿은 나머지 나마저 잃어버렸다. 그러고나면 오기만 남았다.
마치 진짜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밝혀내기라도 할 것 처럼.
하루가 어떻게든 시작되는 것이었다.
왜 그런 무용한 것들을 할 때만 서울에서의 시간을 버틸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드는지 알 수 없었다.
가끔, 우울증인가 싶을 때가 있다.
내 삶에 유용한 것들을 찾을 수가 없어서.
이제와서 나는 왜 사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이미 40대 중반이고, 의미는 없으나 시간을 버텨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산다.

시간 강사들은 말미잘처럼 예민한 감정의 촉수를 가졌기 때문에 한마디를 해도 아주 신경을 써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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