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동경제학 마음과 행동을 바꾸는 선택 설계의 힘
저자 리처드 탈러
번역 박세연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행 2021.03.11.
언제 읽었는지 기억에도 없고,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도 안나는 '넛지'가 가장 많이 팔린 나라가 한국이라고 한다.
그 당시 그 책이 유행이었다는 건 기억이 난다. 마케팅, 경영, 경제학에 대한 신빙성을 1도 믿지 않았던 터라 딱히 기억에 없었다.
어떤 논리에 의해 이루어진 학문이라는 생각보다는 그저 우연에 가까운 일이 그들 학문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 내게 '행동경제학'은 속이 다 후련한 '학문'이 아닐 수 없다.
상상 속 인간에서 출발한 현대 경제학
이 책의 주제를 한 마디로 표현한 글이자,
첫 번째 목차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콘'이라는
단어와 먼저 친해져야겠다.
'이콘'은 대단히 이성적이고 감정과는 거리가 먼 존재이다.
'이콘'에게는 뜨거운 열정이 없다.
그들은 최적의 선택만 추구하는 냉혈한이다.
일반 경제학 이론에 존재하는 사람들이다.
행동경제학 속에 등장하는 사람은
보다 현실적인 인간이다.
항상 최적의 선택을 하지 않고,
자주 감정적이고, 균형적이지 않다.
그냥 나다.
변수가 늘 존재하고,
선택은 합리적인 판단보다는
순간적인 감정에 의해 결정되는 일이 많다.
이 책은 경제학과 심리학의 경계,
그 어딘가에 살고 있는 실제 삶에 대한
이론과 사례에 대한 이야기라 더 와닿기도 하지만
난 사실,
리처드 탈러가 '행동경제학'이라는 이론을
심리학자, 경제학자 들과 논하며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이 더 즐거웠다.
코넬이니 스탠퍼드니, 노벨상 수상자니
주변에서 보기도 힘든 리소스들이
가까이 있는 것도 신기했다.
내가 하는 거창한 일이 아니라
그 전문가들이 모여
그들의 논리를 펼치고 때론 동조하고,
때론 반박하면서 만들어내는 그 '콘퍼런스'가 흥미로웠다.
그 사적인 영역이 책으로 출간될
전문적인 영역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한 번쯤은 경험해보고 싶은 과정이라
몹시 부러웠다.
참 희한한 측면에서
두고두고 보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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