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일)
새벽 6시 출발
코로나 때문에 해외로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사람들하고 동선 겹치는 것도 걱정돼서 비박으로 결정했다. 장소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날씨도 안좋아 그런가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에 9시쯤 도착했다. 비박으로 출발해서 캠핑이 가능한 곳만 찾았다. 고래불은 대형(캠핑카 등), 소형 주차장이 따로 있고 화장실, 샤워실이 갖춰져있대서 첫 비박지로 정해두었다.


날씨가 너무 우울했다 ㅠㅜ
파도도 심하고 덥고 습하고 짜고.
물 속에 들어가면 싸악~~ 잊겠지만 두 남자가 싫어해서 사진만 찍고 돌아섰다.



날이 좋았음 너무 이뻤을 사진인데 망~~
쨌든 바다가 싫대서 이동.
다음 행선지는 벌영리 메타세콰이어 숲길.


일부러 만든 군락 같아보였다.
생각보다 작았긴한데 습하고 더운 바닷바람을 피하긴 딱좋았다. 바람이 불면 사락~하고 나무 흔들리는 소리도 나고.
천천히 산책하다 돌아오는데 사람무리가 마주 오길래 피한다고 들어선 길에 긴 계단이 보였다.

뭔데 아무도 안가지 싶어 가족들이랑 올라가는데 생각보다 높았고... 꼭대기에 도착했더니

여기가 숨은 보석이었네.
날씨가 좋았더라면 더 환상적이었을 듯 싶다.
다른 비박지를 찾아 대진 해수욕장을 갔는데 여기나 거기나 습한건 마찬가지라 이동.


이동하는데 갑자기 폭우 쏟아지기 시작.
원래는 라면집 찾아 갔는데 네비가 길을 잘못가르쳐주고 더 내려가자니 차가 많아 복잡해보여 중간에 만난 강구라면으로 들어갔다. 뭣보다 주차장이 넓어 편하게 결정.

라면이라기 보단 해물탕 느낌이다.
저렇게 가득 한 해물을 먼저먹고 라면을 퐁당넣어 익혀먹는데 우리 너무 배가 고팠나 밥을 두 개를 더 말아먹고 끝냈다;;;
이제 어디로간담 고민하다가 바다는 싫다니 계곡을 찾았다. 비가 오는데 괜찮나 고민은 됐지만 대안이 없었으니까.

여름에는 특히 마을사람들이 관리도 잘해주고, 화장실도 있고, 야영도 가능하다는 옥계계곡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쏟아졌다. 비가 와서인지 사람이 별로 없어서 비 맞으며 놀았다. 소문대로 물이 너무 깨끗해서 물고기도 다 보이고 물도 맑았는데 타프치고 나니 이미 밤이라 사진 한장이 없다. 딱히 챙겨간 음식도 없었고, 추우니까 국물 생각나서 라면을 또 끓였다.
또 그걸 꾸역꾸역 먹었는데 종일 피곤했는지 다들 곯아떨어졌다. 비가 점점 심하게 와서 걱정이 된 나는 불침번을 섰다.
다른 텐트는 미동도 안코 자는데 폭우주의보가 내린데다가 방송에서도 자꾸 대피하라는데 편히 잘 수가 있어야말이지. 결국 새벽 두시에 타프가 무너질듯 내려앉아 젖은 텐트를 급히 철수했다. 그제서야 피곤이 내려앉은 나는 주차장에 세워둔 차로 대피해서 잠들고 그때부터 남편은 잠을 못잤다고 했다. 화장실 갈때를 빼곤 차에서 버티다 새벽 네 시쯤 남편이 힘들다고 이동하자 그래서 마땅한 곳을 찾아 다시 이동했다.
코로나만 아녔다면 앞에 민박집에 들어갔을 텐데 혹시나 코로나 피해를 줄 수도 받을 수도 있어서 피곤을 끝까지 참았다. 하루는 이렇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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