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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내가 쓰는 리뷰

[책리뷰]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성교육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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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못배웠드랬다
막막하다
그래서 고른책.
태어나서 아이낳고 첨으로 보는 성교육책이다.
아이러니하지않나.

가볍지 않은 성을 가볍게 읽게 해 준 책이다.

성교육은 핵심은
성지식이 아니라 '자기결정권'
이 말을 기억해두면 성교육이 좀 더 쉽겠다.
아이에게 뽀뽀할때도 허락을 구해야한단다.
다른 사람이 예쁘다고 내 아이를 안고싶달때도
허락을 구해야한단다.
한 번도 안그래봤다는게 충격.
미안하다 아들 ㅠ

일상에서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
쉽게 들리지만 나도 많이 느낀다.
부모가 된 우리한테도
얼마나 고정관념이 뿌리박혀 있는지.

내 꽁이는 6살이지만,
핑크색은 여자색이라 좋아하지 않는다.
인형은 여자놀이, 로봇은 남자놀이라고 생각한다.
난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지만
일상속에서 그렇게 배웠을 것이다.
성교육은 곧 젠더감수성을 키우는 것이다.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가 아니라.

요즘은 유치원에서도 성교육을 하더라.
고추가 아니라 음경,
음경에 해당하는 여성의 것은 음순.
길가다 갑자기 애가 '고환'이라는
말을 해서 흠칫 놀랐는데
나 역시 성에 대한
부정적인식이 있는건 아닐까 싶었다.

조부모 양육을 하는 경우,
특히 눈여겨보아야할 대목이라 캡쳐했다.
이 말 진짜 많이 들어본듯.

가정이 아이가 겪는 첫번째 사회인만큼
가족끼리 스킨십을 할 때도
상대를 존중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남편은 이게 안돼서 미운듯ㅋㅋㅋㅋ
급 남편 욕ㅋㅋㅋ

나는 모유 수유기간이 짧아서
아이가 가슴에 집착하지 않지만
아이 친구들 중에는
아직도 집착하는 경우가 있더라.

책에서는 이게 자신을 희생하는거란다.
스킨십을 거부했다가 아이에게 상처줄까봐
자신의 감정을 밀쳐두는 것.
그러다 폭발해서 "안돼!"하고 터진다.
모든 감정은 쌓아두면 터지기 마련.
신뢰가 바탕이 되어있으면 아이도 불안해하지 않고, 아이 또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존중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드라마가 잘못했네ㅋㅋㅋ
어릴 때부터 상대방의 의사를 확인하고
자신의 성적 욕구를 조절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나는 아이와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데
이때마다 날 너무 힘들게 하는 게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못된 손.
아이가 싫다는 데도 만져서 아이를 울리는 일이 많은데 그때마다 더 싫었던 건 내 태도였다.
할아버지, 할머니들한테는 별 소리 못하고
아이만 타일렀다.
"네가 예뻐서 그런거야"라고.

이 책을 보다 대처방법을 알았다.
"우리 애한테 허락받고 만지시는 거예요?
저도 허락을 받는데 함부로 만지시는거 아니예요"
이렇게 보호해줘야
아이도
누구도 내 의사와 반해서 내 몸을 만지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부모님이 나를 지켜준다
신뢰가 생긴단다.
자기결정권이 익숙한 아이라면
성폭력 교육에서 말하는 '비정상적인상황'을
아이가 인지하고 거부할 수 있단다.
어른들이 예뻐한다고 해서
그 요구를 들어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필요가 있다.

아들성교육을 고민하는 만큼
눈에 들었던 내용 중 하나가
소변 참는 연습을 시키라는 대목이다.
소변과 정액이 나오는 길이 같은만큼
성욕은 참아야하는 것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가르쳐주는거란다.

성교육은 어릴때부터 꾸준히 해야하나
보통 2~3학년에 2차성징에 대해
미리 설명해야한단다.
자위, 몽정도 포함해서.
또한,야동을 피하는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만큼
아이의 판단력을 키워줘야한단다.
2차 성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몸에 대해 책임을 지는 자세를 갖게해야한다고.

아이가 내 몸을 사랑한다면
다른 사람의 몸을 함부로 말하지도 않을것이다.
요새 유행하는 혐오발언을 포함해서.

아이가 어릴때도, 연애를 시작했을때도
가장 중요한 건
스킨십은 반드시 상호가 협의했을 때
해야한다는 것이다.
"싫다고 안했으므로 괜찮다"가 아닌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저자는 계획섹스를 권장한다.
피임과 피임방법을 정확히 알면 안전하고 상호간의 존중을 수반할테니까.
아이가 크면
이런 부분을 설명해줘도 좋을 것 같다.
남자도 여자도.

책을 보고나니
막막했던 아이 성교육의 방향이
잡히는 것 같다.
중요한 건,
자기 결정권.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
이것이 성교육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뭐든 기본이 중요한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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