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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내가 쓰는 리뷰

[책리뷰] 내가 찾은 엄마표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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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표 영어 17년 보고서
저자: 새벽달(남수진)
출판사: 청림Life

 


 

 

아직 아이가 어려그런가 사교육은 적대감부터 든다. 

거기에다 엄마표...무섭지 않은가?
그림책 모임을 3년째 하면서 엄마표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중이기는 하지만, 
그 엄마표라는게 아이가 원치않는 것을 강요하게 될까봐 늘 고민이다.
그래서 6살이 되는 내년부터는 아이의 의견도 적극 반영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이 책을 읽기 전,
그 '엄마표' 로 아이를 키워낸 블로거 및 저자들의 기사를 먼저 봤다.
다양한 형태의 엄마표가 있겠지만, 주제가 제 2외국어 였던 만큼
조회수가 짱이더라...ㅋ


(난...언제 저렇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뒤 늦게 대학에서 본격적으로 영어를 시작한 케이스다. (전공이라ㅜㅜ)
물론 시작은 내 의지가 아니었으나 후에는 관심이 생겨 교환학생을 자처했다.
졸업한 지 10년은 넘었지만, 아직은 대화에 어려움은 없다.
엄청난 실력은 아니지만 영어가 어려운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정도는 되니 이만하면 됐다싶다.

물론, 호주에서 4년 정도 인턴+석사과정을 했다는 상황도 있지만.....

영어를 공부했다기 보다는 전공이 국제경영이라 원서를 많이 읽어야했다.

언어를 글로 배운 전형적인 케이스 ㅋㅋㅋㅋㅋㅋㅋ


상황이 이러하니 조기교육, 엄마표영어가 눈에 들었을리 없고,  오히려 반대입장이었다.

하지만, '무식해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까지는 아니고,

'경험이 제일 큰 자산이다'가 신조라 많은 정보를 수집하긴 한다.

나의 무지로 아이가 피해 보는 것은 극히 두려운 일이므로.....;;


요새 영재발굴단만 봐도 엄마의 노력과 상관없이 잘하는 친구들도 많고,

엄마의 노력과 비례해서 뛰어난 친구들도 많으니

엄마표를 무작정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아니다.

어느쪽이든 교육줏대만 있다면 어떤 정보를 받아들여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들어가기에 앞서 프롤로그를 통해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꼭 이해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내가 이 레시피를 어느 정도수준에서 어디까지 취할지 판단이 될 것 같다.




내가 꼽은 프롤로그의 알맹이다.
저자는 일단 부지런해 뵌다. 아이 키우기가 즐겁고 엄마표가 가능한 성격이다.
나랑 다르다 ㅋㅋㅋㅋㅋㅋㅋ


나랑 주관은 비슷하다.
난 성격상 집에만 있는 걸 못견뎌하는지라, 여행이 아니더라도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는 편이다.
다행히,  아이도 체력이 좋아 즐기는 것 같기도 하다.
이것이 나와 아이의 소통 방법이고 서로 행복한 방법인 듯 싶다.

목차는 읽어봐야겠지?




읽기 껄끄러운 부분도 있지만 책을 흡수하느냐 마느냐는 내가 결정하는 문제니까.
읽기 거북하면 그냥 넘기면 되겠다.
그 와중에 건질건 꽤 있다.
다행히 저자가 막무가내 스타일은 아니고 '영어'를 도구로써 받아들이고 있어서
행복은 성적순이잖아요- 는 아니라는거.

어쩌다 어른에서 최민준 강사 하는말이
5세 아이의 엄마들은 교육 주관이 확고하단다.  사교육 안시킬거라고...
그게 7세때 깨진단다.  옆집과 비교하게 되면서ㅋㅋㅋㅋㅋ

저자의 아이들과 내 아이는 정말 다르다 ㅋㅋㅋㅋㅋㅋ
이건 인정해야한다. 더군다나 난 동시통역사는 더더욱 아니다.
중국어 동시통역사로 언어를 받아들이는 것이 이론적으로 기술적으로 가능한 저자와는
아주 마아니이~~~ 다르다 ㅋ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보며, 5세 아이에게 외국어 노출은 해야겠다고 결심한건
저자의 아이들에 대한 엄마표 영어 성공담 때문이 아니라 조카를 보며 느꼈기 때문이다. 
얼마전 아이와 큰 조카를 데리고 해외 여행을 다녀왔는데 
현지의 영어를 언어로써 받아들이는 태도가 울 비니와는 현저히 달랐다.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하는 비니의 경우,
그들의 언어를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고 모방을 하는데 반해 
조카는 거부의사를 온몸으로 표현했다.
'땡큐'를 하는데 꼬박 일주일이 걸렸다.

그걸 보고 느꼈다.
본격적으로 가르치진 않더라도
'노출'의 환경이 중요하구나.
엄마표가 노출의 역할을 한다면 이 부분은 찬성이다.



저자는 10세 이전의 좋은 습관이 아이의 평생영어를 결정한다면서,
엄마표가 10살까지는 통한다고 했다.

영어 뿐만 아니라, 부모가 가치를 두는 규칙을 날마다 또는 주기적으로 해내면 좋다고 한다.
이걸 보고 난 그림일기를 시작했다.  
이것 또한, 울 비니에겐 '문화'가 되겠지.

동시통역사로 새로운 언어 습득에 취미를 갖고 있는 저자의 책은
다만, 본인의 경험에만 치중하지 않고 언어를 익히는 과정에 대해
이론적으로 체계적으로 설명을 해 둔 부분이 있어서 
엄마표를 찬성하든 아니든 무릎은 치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우리가 우리말을 익힐 때 처럼
영어를 배울때에도 영어에 수없이 노출되어 있어야 한단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편하게 듣는 환경이 되어야 한단다.
알파벳의 음가를 모르더라도 단어벽이 이렇게 만들어지고,
그 단어벽을 통해 음절, 그리고 문장이 탄생한단다.

듣기 바다에 빠졌다 나온 아이는 영어 프로그램을 볼때 자막을 활용하면 좋단다.
난 오히려 자막을 통해 한글을 깨치는 아이들을 봤는데
이러나 저러나 자막이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전혀 도움 안되는 친구들도 있을 것 같다.
읽는 것이 익숙하지 않는 친구들은 자막따위......ㅋㅋㅋㅋ
내 친구도 그런 이유로 쓰는건 못해도 중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줄 안다.

듣기 바다에 아이들을 퐁당 빠뜨릴 도구로 저자는 영어 동요과 영어그림책, 애니메이션등을 추천해줬는데
확실히 연배가 있는지 절판인 것도 있고 화석이 된 것들도 있어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ㅋㅋㅋㅋ
저자가 추천해서 우리집도 '아리'한테 Wee Sing을 많이 신청한다 ㅋㅋㅋㅋㅋ
우리 '아리' 노래 하난 참 잘해 ㅋㅋㅋㅋㅋㅋ



다행히도...
저자는 무조건 이렇게만 하면 된다-! 스타일은 아니었다.

'내 아이를 잘 관찰하면서 내 아이에게 맞춰야 옳다'

정말 중요한 대목이다.
내 아이가 어느 수준인지 모른다면, 영어가 아니라 육아를 다시 해얄 듯 싶다.
아이는 둘째치고, 난 내 아이를 가르치면 막말부터 할 성격이라 엄마표는 빠빠이다.
내가 해줄 수 있는건 영어동요 같이 부르기나 영어그림책 읽어주기 정도?
역시, 무리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이런게 있구나 정도?
플러스, 클래식 함께 듣기. 음역대가 다른 소리를 듣는 것도 찬성이라 이것도 계속~

왜냐?
난 책 읽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띄어쓰기, 맞춤법은 배우지 않았어도 다 알았고
중학교 내내 국어부장을 맡을 만큼 국어 성적이 좋았고,
영어에 큰 관심이 없었으나 영어가 힘들지 않았고,
제2외국어였던 일본어 성적도 늘 좋았다.
내가 믿는건, 우리말이 튼튼하면 다른 언어가 어렵지 않다는거다.
(언어말곤 다른건 못한다는건 안비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자가 추천한 툴

영어회화책: Hello 베이비 Hi맘
영어동요: Wee sing
영어그림책: 리더스북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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