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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육아일기

[D+998]모방어를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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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기필코 자격증을 따겠다 핑계로 시댁에서 경빈일 데려가는 걸 마다하지 않았다.
3주 쯤 가있었는데 이제 제법 말같은 말을 한다.

시댁에서 케어도 했겠지만서는
산으로 들로 뛰놀고
농사하는 뒷꽁무니를 졸졸 쫓고
밤을 따러다니며 생기가 곳곳에 피었다.

3주만에 추석 때 마주하니
가까이 오지도 않고 안기지도 않았다.
하지만 반가운 마음에 법석을 떨면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더 겁내한단다.
이질감과 두려움을 느낀다니...
아무렇지 않은척 옆에 앉아있었다.
나한테 다시 안기는데는 이틀이 걸렸다.
그날 저녁은 또 얼마나 울어대던지....

헤어지는게 아쉬워 할머니,  할아버지가
우리강아지~ 했더니
"나 멍멍이 아니야,  빈이야!" 한다.
문장을 만들어 내는 게 어찌나 신기한지..
또 어눌한 발음이지마는
어려운 단어도 따라하려고 애쓴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처럼 '외'가를 구분해
말할 줄도 안다. 세상에나.....
그 와중에 이모 앞에 '외'를 붙여 외이모를
말할 때는 어찌나 귀엽던지ㅋㅋ

20일 남짓인데
피둥피둥 살이 오르고 제법 몸도 단단해지고
말까지 흉내내는게
여간 신기하고 대견하지 않을 수 없다.

어릴때는 하루 하루가 다르다더니
20일이 마치 2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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