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육아/육아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 아들 좋아하기. 개학이 닥쳐 이제서야 책가방을 뒤져봤다. 일 바쁘단 핑계로 혼자 밥해먹고 알아서 하라하고, 다 컸다고 눈맞춤도 제대로 안해주고 혼자놀게 하면서도, 정말이지 스스로 알아서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다른 집 아이들은 잘 지내는데 쟤는 왜 저럴까.. 늘 걱정하고, 탓하고 그랬었다. 엄마육아가 좋다길래 유아기까지 불태웠다. 매일 좋다는데 놀러가고, 좋다는거 다 하면서.. 이젠 생각만해도 힘들다. 온 힘을 다써서. 그런데도 왜 저리 싫은게 많고 화가 많은지 이해가 안됐다. 늘 부족해 보였다. 방학식 때 친구들이 써 준 글을 보니 내가 잘못됐구나... 역시나 어른이 나쁘구나 싶다. 내 기준으로 늘 아이를 재단하고 바라보고 훈계하면서 아이의 단점을 내가 만들어 나가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 아이는...생각보다...아니.. 더보기 엄마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게임을 그만두기로 한 시간 8시가 지나니 나에게 와서 장난을 걸었던 너. 난 운동을 하려다말고 장난에 응했지. 장난이 격해져 싸움이 됐고, "이것 봐. 몸으로 하는 장난은 결국 싸움이 된다고. 여기서 그만두자." 너도 내 말에 수긍했어. 같이 운동하자며 내가 휴대폰으로 보고 있던 '벌거벗은 세계사' 를 가까이 보고 있자니 아빠가 나왔어. "왜 그거보고 있는거야? 그만 자." 이 한 마디에 너도 나도 화가 났어. 나는 아이랑 교감도 없이 내내 게임만 하다가 뒤늦게 나와서는 잔소리하는 아빠에게 화가 났고, 너는 이제부터 놀자하려는데 자라는 아빠에게 화가 났어. "아빠가 아무것도 하지말라잖아. 그만해. 나 샤워할거야." 욕실에 들어가려는데 넌 화가 나서 소리지르며 울었어. 아빠가 말하는 그 문제 행동이었지. .. 더보기 10살(만8세) 첫 인라인 비니는 잘 뛰어 다니고 스피드를 좋아하는 성향인데도 의외로 운동신경이 없어 자주 다치고 떨어진다. 어릴 땐 대근육이 발달해 운동신경이 좋다는 검사결과를 받았었는데 참 희한하다. 롤러스케이트가 사고 싶댔는데 파는 곳도 없고, 강습 받기도 어려워 인라인으로 설득했다. 맘카페를 뒤져가며 정보를 수집했다. 인라인을 구입하면 강습을 해준다는 샵이 몇 개 있었는데 분당보다는 용인쪽이 이동하기 수월해 티맥스스포츠로 가기로 했다. 주변 평과 광고를 보고 엄청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아담하고 상품도 별로 없어서 깜짝 놀랐다. 게다가 직원은 인라인 사러왔다니까 사야 할 물건들만 설명하고 정작 인라인 자체는 설명이 별로 없어 일일이 물었다. 대답이 시원찮은게 바가지 쓰겠는걸 싶어서 제품만 보구 가려고 했는데 비니가 굳이 .. 더보기 학부모회 작년 반대표를 했었는데 활동을 좋게 보신 분들이 추천을 해 학부모회 부회장을 맡게 되었다. 코로나로 힘든 아이들을 즐겁해 해 줄 일을 좀 벌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수락했는데 막상 들어서보니 나랑 맞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들이 받고, 내 아이 일 아니면 상관없고, 소수의 의견보다는 다수의 의견이 우선인 환경이라 벌써 그만두고 싶다. 이리 날 선 사람들보다는 부드럽고, 배려하고, 공감하고, 나누는 사람들과 함께 활동하고 싶은데....아무래도 정 반대의 사람들이다보니 소모적이고 힘들다. 동네 성격인가.... 회사도 오너마인드에 따라 회사 분위기가 정해지는 것처럼 학부모회도 크게 다르지 않다. 회장이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따라 학교편에 서서 학부모와 대립이 되기도 하고, 가운데서 현명하게 조율을 잘 하기도 하.. 더보기 생활치료센터 마지막날&준비물 음성받고 퇴소한다니 밤새 잠이 안와서 늦잠잘뻔ㅋ 음성보호자들은 양성되면 망이라 더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아이가 어리니 양성 아이와 한 침대에 눕기도 하고, 식사며 빨래를 다 챙겨야 하다보니 전염이 안되는게 더 신기한 상황이다. 7시 아침식사 받지 말았어야 했는데 취소하는 걸 잊어서 아침이 제공됐다. 유부초밥, 빵, 음료가 나왔는데 먹을 시간도 없었다. 결국 다 쓰레기통으로ㅠㅜ 8시 퇴소 퇴소 전 물품을 나눠주는데 이걸 방 밖으로 나가서 쓰라는 뜻으로 이해해서 안에 물품을 다 버리게 됐다. 시설마다 다르겠지만 기아오산교육센터에서는 큰 상자 두 개와 퇴소팩을 배분해준다. 큰 상자에는 침구를 담고, 밀봉해 온 옷으로 갈아입고 퇴소팩을 뜯는다. 지퍼백이 들어있어 소지품들을 소독해서 담아가는데 어지간하면 버려도.. 더보기 이전 1 2 3 4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