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 스노우폭스북스
저자 김승호
요즘엔 e-book으로 책을 보니 리뷰를 잘 안쓰게 되더라. 그때 그때 생각나는건 전자책 앱의 메모 기능을 사용하고, 좋은 구절은 역시 전자책의 하이라이트로 표시해두니 막상 블로그에 옮겨적는게 귀찮다.
오랜만에 종이책을 보려니까 어디에 써두면 잊어버릴 것 같고, 기록은 필요해서 다시 블로그로 돌아옴ㅋ
솔직히 이런 종류의 책을 별로 안좋아해서 안 읽는데 독서모임의 이번주 책으로 걸려서 할 수 없이 읽게된 책이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든 사장을 위한 실무 지침서다.
경력단절 워킹맘이라 연차는 그저그런데 나이가 많아 그런지 어딜가면 자꾸 팀장이나 임원급 자리를 내어준다. 아직 한창 현업이 뛰고 싶지만 나를 고용하는 회사들에선 후배를 가르치거나 조직을 꾸리는 일을 맡기니 딴 생각이 드는건 사실이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남의 회사 키워주느니 내 회사 꾸릴까. 하지만 이미 딴 길로 새서 경험이 한 번 있던 나로서는 쉽게 결정할 일은 아니었다. 난 자격이 안된다는걸 너무 배웠기때문.
황당하게도 그리 읽기 싫었던 이 책이 촉진제가 되어서 유사 분야를 확장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사업의 PER(PRICE-EARNING RATIO)를 확장해 나가는 일이야말로 사업가의 가장 큰 숙제고 가치다.
내가 만약 일을 하지 않으면 재산이 줄어드는 사람이라면 PER은 0이다.
PER은 모든 사업의 기준지표다. 평생 사업을 할 생각이라면, 혹은 제대로 출구 전략을 짜고 싶다면 언제나 PER을 생각하며 사업을 진행하기 바란다.
<PER, p31>

기획이 업인 나는 내 몸을 굴린 만큼 매출이 생긴다. 내가 말아 먹었던 그 일도 결국은 PER이 0라 내가 지치고 나니 망한 것이었다. 내가 힘들게 재취업을 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일을 그만 둘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이것 때문이었다.
'체력이 안되면 어쩌지'
다행히도 이 책이 아이디어의 확장을 가져왔다.
이 책을 신뢰(?)하게 된데는 '사업이 커지면서 생기는 함정 다섯가지(p56)' 때문이었다. 정상에 가기 전에 마주하는 낭떠러지로 가는 친구, 개국공신의 반란, 사치, 돈주고 사는 명예, 보여주기 위한 사업을 들었다.
주변에서 이런 사례들을 더러 보았다. 특히 이제 수입이 생기기 시작한 회사 대표의 사치, 회사 내부에선 인정도 못받는데 협회 대표라며 자리를 돈 주고 사는 대표, 당장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외부 강의니, 인터뷰니 위세를 떠는 대표.
적어도 저자는 이 꾀임들에 빠지지 않고 건실하게 사업을 했다니 조금은 신뢰가 가기 시작한다.
회사가 커지면 개국 공신 없이도 회사를 이끌 수 있지만 조직적으로 일하는 신진 직원들 없이는 회사가 크지 못한다.

나의 삶의 가치를 위해 회사가 존재한다는 것을 항상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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