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려서부터 아이의 성교육을 중요시 했다. 성왜곡 없이, 나와 남을 존중할 수 있게 나이에 맞는 성교육을 적절히 받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책과 강의를 활용해왔다.
10살이 된 비니가 성을 접할 일이 너무도 많고, 스스로의 호기심도 생기다보니 보다 적나라한(?) 용어와 지식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놀이터에 나가 있으면 아이들끼리 핸드폰을 만지다 어쩌다 클릭한 광고가 야한 컨텐츠로 이동한다는 것도 알게 되는것 같았다. 그러면 소근소근, 낄낄낄. 그 모습을 보고 좀 더 구체적으로 몸에 대해서, SEX에 대해서 한 발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아홉살성교육사전이다.

특히 비니는 남자아이기 때문에 남자아이 몸을 먼저 읽혔다. 여자아이 몸은 하반기에 읽혀 볼 계획이다. 엄마는 여자라 성장과정에서 아이가 알게 될 남자 몸의 변화, 생김, 구조를 설명하기 어렵다. 이런면에서 도움이 됐다.
저자인 손경이 선생님은 성교육의 대가이기도 하고 유튜브 컨텐츠가 풍부하니 엄마가 먼저 보고, 필요한 부분은 아이도 함께 보면 좋은 것 같다.




목차가 이런데 아홉살 성교육이지만 '성'개념이 다소 늦은 아이나 글밥이 많은 책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좀 커서 읽혀도 좋을 것 같다. 성개념이 다소 늦은 비니는 그래서 열살에 읽게 됐다.




발기에 대한 설명이라던지, 임신 과정을 보다 기능적으로 과하지 않게 접근이 가능하다. 본인 성기에 대한 그림과 구성도 담겨 있어 왜 남자는 구멍이 두 개인지, 왜 여자는 구멍이 세 개인지 대번 이해를 했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의 성기가 도킹하여 난자와 정자가 오가는 것을 담백하게 받아들였다. 대신 말미에는 내 몸을 소중하게 생각해야하고, 더불어 다른 사람 몸에 함부로 손대는 것이 결코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도 설명했다. 상대방이 싫다고 하면 손도 잡아서는 안된다고 말이다. 요즘은 더욱이 예민한 시대인데다 남자 아이다 보니 조심 또 조심시키는 일이 필수다
이게 세트이다 보니, 다음엔 남자아이 마음, 그 다음엔 여자아이 마음, 나중엔 여자아이 몸을 함께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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