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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그림책과 책놀이

[그림책함께읽기] 꼬마 시인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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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림책은 꼬마 시인의 하루.

장혜진 작가님의 그림책인데 이게 첫 책이라는 사실! 

얼마나 좋을까? 부럽다 ㅠㅠ 첫 책이 나왔으니 두 번째, 세 번째도 나온다는 소리잖아? ㅋㅋ

주인공은 펭귄인가? 했는데 집 앞에 날고 있는 까치를 보니 아~ 새구나 했다.

통상 그림책에서 보여지는 새랑은 좀 달라서 그런지 내 안목이 너무 편협해서 인지 못알아보고 그림을 한 참 보다보니 꼬마시인이 새 위에 앉아있더랬다. 카메라로 찍으면서 조도를 맞추려보니 새 그림자가 구름에 기대어 쉬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어쨌든 이 꼬마 시인은 내면의 고뇌와는 달리 아주
평화로워보인다.

 

 

 

이 글을 볼 때는 아~ 주인공이 진짜 꼬마구나~ 했는제 페이지를 넘기다보니 문득문득 어른 같은 말씀이 등장한다.

인생의 절반쯤은 이미 살아 봄직한 ㅋㅋㅋ
이 애어른은 잔소리를 뒤로 하고 산책을 나선다.

 

 

아.. 웃겨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이라니!

꼬마 시인도 두 갈래 길에서 갈등했는가 보다.

숙제를 할 것 인가, 산책을 나갈 것인가.

아니, 산책을 나가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했을 수도!

 


산책을 나서는 꼬마 시인.
그림에서 눈치 챘겠지만, 이 그림책은 주인공과 주인공이 보는 시선만 컬러다. 사색에 빠지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내가 보려는 것만 보게 되니 그걸 표현한게 아닐까 조심스레 넘겨 짚어본다.


우리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이런 생각을 할까.
스케줄이 꽉 차 있어 친구들과 놀 수 있는 시간도 10분, 20분 정해져 있는데.... 울 비니도 주어지는 대로 말고, 고민하는 대로 살아갈 힘이 생기면 좋겠다.
얜 너무 놀아서 고민이긴 하지만.....너무 놀아서 생각할 에너지가 고갈된 게 아닐까 싶은 지점이 자주보임ㅋㅋㅋ

심각한 고민을 하며 힘겹게 오르는 오르막 길.
고민이 심각해서 평지가 오르막으로 느껴지는건가...
바람이 부는 와중에 꼬마 시인의 머릿털... 아니 깃털은 꼿꼿하다. 절개있어.....아주좋아ㅋㅋㅋㅋ


역시 원초적 본능에는 무엇도 이길 수 없지.
결국 집으로 발 길을 돌리는 꼬마 시인.
나머지 고민은 집에서 하려나 보다.
이 대목, 어쩐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 》가 생각나...

 
산책 길.
우리도 처음부터 다시 걸어보자.
그때 보지 못한 어떤 것을 갑자기 발견하게 될 수도.
가지 않던 길을 선택하면 더 재미있을 수도.
그냥 거기있는 길이 고마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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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출판사의 북클럽 회원이 되어 받게 된 북극곰 제공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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