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디스커의 깜박깜박 고양이
Mog, the forgetful cat
따끈따근한 그림책♡
왜 따끈따끈 하단거지? ㅋㅋ이미 있던 책인데????
일전에 보림 출판사에서 나왔던 책이었는데 북극곰에서 다시 나왔다.
책표지가 원래 책 보다 밝아졌다. 고양이가 더 강조된 것 같은 그림이랄까. 어딘가 모르게 억울한 표정의 모그.
제목도 《깜박깜박 잘 잊어버리는 모그》에서 《깜박깜박 고양이 모그》로 바뀌었다. 얼마 전에 북극곰에서 나온 주디스 커를 읽었는데 같은 번역가다.

착하지만 별로 영리하지는 않은 모그.
난관이 예상돼서인지 가슴이 저릿한 소개글이다.

그봐 그봐. 그럴 줄 알았어.
앉은 자리는 꼭 티가 난다며 모그 때문에 못살겠다고 화난 아빠.

하지만 모그도 화날 때가 있다구!
잘 자고 있는데 갑자기 들어올려서 기분이 나쁘지만 말을 못했을 뿐.
읽다보니 울 비니가 자꾸 생각난다.
완벽하지 않아서 자꾸 실수를 저지르는 아이. 잘하고 싶은데 결과가 이러니 만날 혼나구.
자기 속상한 건 말도 못하고... 그래서 모그 소개글에 가슴이 저릿했는가 보다.

달걀은 줄 때만 먹을 수 있다는 걸 잊어버리고 이지의 달걀을 먹다 또 혼난 모그.
이쯤되면 너무 불쌍한거 아닌가요? ㅠㅠ
그림책에도 복선이란게 여기저기 숨어있는데 바로 이 그림에 복선이 있어서 잘 봐주면 마치 드라마 뒷 얘기를 미리 들은 것 마냥 흥분된다 ㅋㅋㅋㅋ
난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가 혼란스러웠다.
도둑을 잡았는데.... 그래. 배경이 영국이니 티를 마셨다고 쳐. 근데 왜 도둑한테도 티를 주는거야?
이 티를 마시고, 아이들과 고양이의 사랑스러움을 맛 본 도둑은 개과천선을 한걸까?
이봐, 당신이라면 도둑이 어떻게 됐을 것 같아?
작년이 주디스커 50주년이라 그 쪽 동네에서는 나름 이벤트들을 해서 그림책 주인공 굿즈들도 많이 내놨다지.
얼마 전에, 박완서 작가 타계 10주년 이런건 몰랐고 갑자기 땡겨서 단편소설들을 찾아 읽었는데 주디스커와 평행이론에 놀라웠다. 비록 다른 나라지만, 두 분다 전쟁의 한 가운데를 몸으로 겪었고, 지금은 두 분다 고인이 되었고, 전쟁 이야기로 문단에 들어서며 상을 받기도 했고... 주디스 커의 작품들을 처음 접했다면 주디스커를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작가들이 작업하는 것을 보면 재밌다. 그들의 고통이 내게 재미라 미안하기는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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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출판사에서 북클럽 회원을 모집했는데 응모했고
30인에 들어서 축선정♡ (올해 운은 여기 다 쓴건가.......🤔)
그래서 시판 전에 책을 받는 행운이 나에게 왔지.
원래 책에 관심이 많은데 출판사 북클럽엔 한 번도 응모해본 적이 없다. (했어도 안뽑아 줬을라나? ㅋㅋㅋㅋ)
그럴만큼 SNS를 바지런히 하는 사람이 아니기도 하고, 좋은 책도 아닌데 책 받아서 좋은척 쓰기도 싫기도 해서 한 번도 응모를 안해봤다. 그런데 북극곰이니까 했다. 북극곰 대표님 강의를 들은 적 있는데 출판할 책을 어떻게 선정하느냐는 물음에 본인이 재미있는 책을 고르신단다. 그게 참 주관적이어서 본인은 재밌어도 다른 사람들은 재미없을 수도 있는건데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것 같다. 이후에 다른 강사님들의 그림책 강의에서도 자주 언급되기도 하고...어떤 강사님은 유독 북극곰 책이 많아 여쭈었더니 책을 골라보면 북극곰이더라며 말씀하시기도 했고...의미있는 전시회에 가면 여지없이 북극곰 책이 있었던 만큼 출판사에 대한 신뢰도도 있었던 것 같다. 여튼....그래서 믿고 북클럽 회원 지원했다는 썰 푸는중ㅋㅋㅋㅋ
그래서 이 책은 북극곰 제공 도서라고 정성껏 설명하는 중 ㅎㅎ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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