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디디에 플뢰
역자 박주영
출판 글담
출간 2012.04.20
지금은 절판이라 도서관에서나 볼 수 있는 책.
도서관의 중요성이란! (딴 소리 중__)
아이가
자주 짜증을 내고 화를 낸다면,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한다면,
항상 요란하게 시작하지만 끝까지 해내지 못한다면,
조금만 어려워도 포기한다면,
무슨 일이든지 엄마부터 찾는다면,
아이의 회복 탄력성을 높여 줘야 한다!
잘 크고 있는 것 같다가도 한 번씩 삐딱선을 탄다 싶으면 어디 물어볼데도 없고 결국 책에서 답을 찾으려고 이 책 저 책 기웃댄다.
특히 최근엔 코로나의 후유증인지 심리적인 변화가 크게 생겼다. 탁상행정이라서인지 코로나 상담센터들은 하나같이 큰 도움이 안된다. 코로나로 심리적인 변화가 와서 전화했다고 하면 대체 여기 연락처는 어떻게 알았냐는 태도인데다가 다른 스케줄이 밀려있다면서 한 달 뒤에나 약속을 잡을 수 있다. 그래서 포기하고 병원서 검사를 받아볼까 고민중이다.
친구와 오랜만에 새해 인사를 주고 받다 아이문제를 얘기하게 됐는데 전에 비해 많이 풍족해진 요즘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는 똑같은 고민을 하나싶은 생각이 들었다. 성별도 사는 곳도 아이 성격도 다른데 고민이 같다니!
그래서인지 이 책이 좀 더 보편적인 시각에서 읽히기 시작했다.
'회복탄력성'이란 말은 이제 흔한 언어가 되었고, 너무 많이 들어 나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사례별로 디테일하게 보자면 그런 것 같지도 않다.
나는 비니가 사회성이 좋은 줄로 착각하고 있었는데 친구들과 노는 모습을 보니 그렇지 않았다. 내 일때문에 늘 어른들 사이에 섞여있어서 먼저 다가와주고 먼저 챙겨주니 본인이 적극적일 필요가 없었던 거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사회성 부분을 더 챙겨읽었다.
이 책에서는 사회성은 어른의 교육 없이 습득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가르쳐야 자기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타인을 존중하며 사회성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오래된 관습'에서 읽었던...배려하는 문화에서 자란 아이는 가르치지 않아도 습득된다고 읽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사회성을 길러주는 방법은 부모가 아이에게 할 일을 정해주고, 규칙을 알려주고, 과격하게 행동하거나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을 경우 벌을 주는 것이라고 한다. 이 역시 일관성이 중요할텐데 나처럼 조부모 밑에서 엄하게 자라온 사람에게 이 일관성을 지키는 일이 쉽지 않다. 일관성을 지키려면 상대의 요구를 나부터 거절해야 하는데 난 '싫어요'를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아이에게도 쉽지않다.

비니는 요구에 거절당할 일이 없었다. 아이가 하나라 내가 케어가 벅찬 것도 아니고, 사달라는 물건도 많지 않은데다 가끔 사달라 하는건 하나만 사면 되니 안사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쌓이니 결국 아이는 결핍을 모르고, 주어지는 것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놀이터에 나가면 저학년 아이들이 보호자없이 노는 경우가 많은데 딱 저 글에 보이는 모습이다. 놀이를 통해 즐거움이나 다른 친구들을 알아가기 보다는 각자 자신만의 활동 방식과 놀이 방식을 주장하느라 아수라장이고 싸움을 목격하는 경우도 많다. 놀이가 자리 잡을 때까지는 관찰하고 지나친 행동을 수정해 줄 필요가 있다.
주변에서 본 사례도 많고, 내 아이도 이런가싶은 행동을 종종 하는데 이 책에서도 아이가 사람들과 있는 것을 싫어하고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한다면, 부모가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써있다. (p168)
결국 사회화 과정에서는 부모가 계속 개입해야하고, 비니의 학교밖 생활을 관찰하며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르고, 다르다는 자체를 지켜봐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 수밖에는 없다는 뜻이다.

정당한 차별대우....너와 부모는 다르며, 모든 것을 똑같이 대우받을 수 없다는 것. 부모만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싶다. 집안에서 안전하게 정당한 차별대우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외부에서 나이에 따라 다르게 대우받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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