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이 없고 일찍 잠들다보니 6시에 눈이 떠졌다.
7시엔 아침식사에 대한 방송과 어김없이 퇴소 안내에 대한 방송이 연달아 흘러나온다.
7시 아침식사
너무 이른 아침식사라서인지 사람들이 안가져가는 모양이다. 아침식사 가지고 들어가라는 방송도 반복해서 나왔다.

비니는 김밥 네 알먹고 아무것도 손을 대지 않았다.
나는 받지않았다. 하는 일이 없으니 밥도 안먹히고, 도시락이 너무 질린다.
8시에는 퇴소하라고 방송이 나온다. 20분까지 퇴소인데 지키지 않는지 그 방송 또한 계속 반복된다. 사람들이 왜 이리 자기 생각만하는지. 입소자가 줄을 섰다는데 뒷사람도, 일하는 사람도 생각해야지.
8시 바이탈체크
너무 아침이라서인지 비니 맥박이 44로 나와 재측정 요청을 받았다. 권투를 해주고나니 80대.
그 숫자를 기재했다.

소염제를 먹고 있는데 상태가 더 심해졌다. 이젠 깜박이는 것만으로도 아프다고 한다. 의료팀에 보여주니 호전되고 있는거라고 챔프를 더 먹어보란다. 이건 이리 오래 복용해도 되는건가;;
12시 점심식사
오전 줌수업을 마치고 점심을 먹었다.

비포사진

애프터 사진
고기 좋아하는 비니이건만 이번에도 거의 먹지않았다. 토마토를 먹는 기분이라나. 미각이 돌아오지 않은 모양이다. 어른이라면 뭐가 어쩐지 설명을 해주겠지만, 비니는 미각이라는 감각이 있다는 사실도 인지를 못하고 자연스레 맛을 느꼈을테니 지금 상황이 이상한 줄도 모른다.

시간을 떼우려고 컬러링을 시작했다.
여기서의 시간은 거꾸로 가는 것만 같다.
비니는 몸으로 놀아줘야하는 남자 아이라 내가 금방 지친다. 그래서 규칙을 정했다. 1시간 놀고 30분은 혼자놀자고. 물론 지켜지지는 않는다 ㅎㅎ
틈만 나면 테블릿을 언제 만질 수 있을까 노리는 중이다.
6시 저녁식사

비포

애프터
돈까스만 조금 손댔다. 어린이 도시락에는 매운양념이 1도 들어가지 않는다. 나는 고추장 떡볶이인데 비니는 간장떡볶이인 것은 괜찮은데 돈까스에 소스는 안올려준다. 데리야끼라도 끼얹어주지... 안그래도 입맛이 없는 비니는 더더욱 안먹는다.
친구들과 학교에서 한다는 게임도 하고, 유튜브도 보면서 시간을 떼웠다. 힘든 시간이지만 오랜만에 아이랑 단 둘이 함께 있는 시간이라 마냥 싫지만은 않다. 예쁜 얼굴도 많이 보고, 많이 얘기하고, 함께있어서 좋다. 나중에 센터를 나가면 죽는줄 알았다고 기억하는 것보다 나름 좋았다고 기억하는게 더 나을 듯 싶다.
10시 취침
이곳은 아무래도 교육연수원이다보니 시설이 낙후됐다. 그 중 소음이 참 취약해서 밤이 괴롭다. 다들 신나는 모양이다. 우는 것보다야 낫지싶다만..
비니 학교수업 준비물 보낼겸 간식좀 보내달라고 했는데 택배는 도착했단다. 다만 방으로 들여보내줄까는 의심스럽다. 오면 좋겠다. 커피마시고싶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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