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책.
사실 집에 있는 책으로만 하려니 선택권이 없다.
코로나때문에 서점 가기도 그렇고 대충 인터넷으로 뒤져서 사기도 그렇고 도서관도 안해서 참 책이 궁하다.
영어 걸음마 단계라 이 책이 쉬워 보이진 않지만, 옥토넛 좋아하던 아이에게는 안성맞춤의 책이다. 이 책 역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커'라는 번역본으로 나와있다.
유투브에서 찾아 원어민이 읽어주는 책을 먼저 들었다. 요즘 유투버들의 능력치는 대단해서 편집도 참 잘되있다.
그 다음엔 내가 처음부터 다시 읽어줬고 뜻은 설명하지 않았다. 근데 이게 그림책의 강점. 그림보면 다 아니까 비니도 답답해하지 않는다. 다만 big은 알지만 우리가 비교급, 최상급이라 불리는 big, bigger, biggest잘 모른다. 괜찮다. 귀가 익숙해지면 뭔지는 몰라도 알게된다;;;

그림책에 나오는 생물을 찾아 오린 뒤, 플래쉬카드처럼 활용했다. 쟤들을 영어로 맞추는 게임인데 이 역시 sight word처럼 많이 들어본 대표적인 해양 식물들이라 제법한다. 발음이 어려운 whale의 'L' 이중자음이 있는 shrimp 'sh' 같은 발음은 여러번 들려주고 따라말하게 했다.

내가 이 책의 키단어라 생각되는 것만 잘랐다. 저리 토막내어 섞어두고 비니에게 책 제목대로 배열하게 했다. 물론 오픈북이다ㅋ 책을 앞에 두고 글자 찾기이다. ABCD...알파벳은 알아도 낱말은 읽을 수도, 볼 수도 없으므로 눈에 친숙케하는 과정이다. 첨엔 오래 걸렸는데 쪼로록 아빠한테 가서 자기가 문제내더니 쉽게 찾는다.

비니에게 비교급이니 최상급이니 하니 똥같은 소리를 어찌하랴. 문법은 안드로메다로 날려보내고 한쌍씩 이미지를 주고 누가 앞에 오는지 맞추게 했다. 물론 시작 전에 가르쳐줘야한다. 더 큰게 앞에 오는거라고. 그림 놓기놀이가 한 바퀴 돌아가면 이걸 보고 읽으라고 한다. 내가 가르쳐주지 않고 스스로 읽게한다. 요기서 맞추면 폭풍칭찬. 자신감도 붙고 성취감도 생긴다.
Octopus bigger than jellyfish
be동사는 어디갔냐고? 안드로메다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문법은 나중일이라 생각한다. 엄마 맘마! 하다 엄마 밥주세요! 가 되듯 지금은 의미 먼저. 잘해냈다. 뽀뽀백번.

이번엔 the biggest. 모든 이미지를 모아놓고 I'm the biggest thing in the ocean 에서 I'm 을 대체할 것을 찾게 한다. 당근 Whale 골랐다. 안시켰는데 영어로 웨일~ 하며 가져다 놓는다. 이번엔 이미지를 3개 이상씩을 고른다. 그 중 the biggest앞에 들어갈 이미지를 고르게 한다. 그럼 가장 큰 생물을 고른다.
끝. 30분 안걸렸다. 너도 나도 수고했다. 마지막으로 책을 천천히 한번 더 읽어주고 프린트한 조각들로 제목을 다시 만들게 한다.
한 번에 완벽하게 익히게 하려는 욕심은 내려놓자. '하기싫어!' 안 나온거에 만족하자. 영어그림책도 재밌구나~ 느끼면 완벽했다.
'북카페 > 영어그림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Dear Zoo (0) | 2020.03.17 |
---|---|
My Friends by Taro Gomi (0) | 2020.03.16 |
Things I Like (0) | 2020.03.14 |
Colour Me Happy! (0) | 2020.03.14 |
8살의 영어그림책 (0) | 2020.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