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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육아일기

비니 설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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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62


울 비니가 어제밤부터 설사 2회를 시작으로 오늘 오전 내 5회의 설사를 더 했어....

혼합수유인데도 그간 모유의 양이 더 많아서인지... 5-7일에 1회 화장실을 가던 비니였는데...

유기농 궁에서 명작으로 분유를 바꾸고 3-4일에 1회로 회수가 많아지긴 했지만.. 그러기엔 응가가 신생아 응가만큼 묽었어.


오후쯤 되니까 갑자기 물똥을 싸기 시작하면서 식은땀이 줄줄 나는거야.. 체온은 정상이었고....모유까지 다 게워내더라고...

냉방병을 의심하기도 했지만.. 감기증세는 아니라 이건 아니다 싶었지....

헌데...! 컥컥! 오늘은.. 임시 공휴일 ㅠㅠㅠㅠ


무엇이든 다 알고 있는 다산콜센터 120에 전화해서 공휴일 진료 가능한 병원을 물었지...

119에 전화해 보라더라구...나중에 알고보니 응급전화 1339가 119로 통합되었다네.. 그래서 근처 병원안내도 해준다더라구.

이 대목에서 왜 응급실을 찾지 않았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 대학 때 두통이 너무 심해서 병원 응급실을 찾았는데 나는 죽을 것 같은데 원인을 모르겠다고 서류한장 보여주며 서명하라더니 귀가 시키더라구. 그 서류에는 내가 퇴원권유에 응했으므로 차후 발생하는 일에 대해서는 자기네 책임이 아니라는 내용이었어. 기가 막혔지만.. 아무이상 없다니까 뭐.. 별 도리있어? 근데 그날 열이 40도 가까이 올라가고 구토하고....실신해서 삼성의료원에 다시 실려갔다는거....;;이것도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응급실에는 인턴이나 높아봐야 레지던트밖에 상주안한다더라구. 무슨 일이 있다 싶을 때나 상급자에게 콜을 하고....그 뒤로는 응급실을 불신하게 됐어.


여튼... 그리하여 근처 소아과를 알아내서 힙시트에 아기를 안고 냅다 뛰었지. 소아과 문닫을 때까지 얼마 안남은데다...지도 검색하니 910m 떨어져있다고 해서 택시를 타려니 사거리 큰 신호등이 나를 가로 막고 있어서.. 맨발+운동화임에도... 이 악물고 뛰었어. 신랑한테 업고 뛰라고 해야겠다는 생각도 안들고 그냥 병원에 빨리 가야한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 ㅠㅠㅠ 아무리 그래도.. 신랑... 따라오지도 않더라;; 이게 엄마와 아빠의 차이인가봐....

나 골반이 안좋아서 자연분만도 못한데다가... 회복이 안돼서 앉았다 일어났다고 힘든데.. 아가 아프다니까 초인적인 힘이 나온건가봐. 여튼 뛰는데... 운좋게 더 가까운 병원이 눈 앞에 보였는데 1층에.... 문을 열었더라구.. 삼성내과의원이라고.. NIP병원이라 영유아검진한댔는데 어딘지 몰라서 안갔던 그 병원! (병원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육아정보방에 올려둘께.


울 비니... 수도물 끓여서 분유 타먹였는데.. 여름철이라 불소 등.... 배탈의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생수로 끓여먹이라더라구. 분유도 원래 먹이던 거 먹되... 2스푼에 160ml 이런식으로 2배 연하게 먹이라는 거야. 분유보다는 모유를 먹이는게 좋대. 지사제 및 유산균도 처방 받고... 생각해보니.. 보리차도 상온에 두고 마셨고... 보온병에 물은 계속 채워가며 분유를 탔는데...그게 잘못됐을 수도 있단 생각이 들더라구. 아기들은 진짜.. 사소하게 넘길 것도 조심해얄거 같아. 집에 오자마자 약을 먹였지만... 2회정도 더 설사를 하고 금속소리를 내며 소리를 지르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점차 안정을 찾았어. 따뜻한 물에 2-3분 정도 세제없이 물로만 닦아주고... 안고 토닥토닥 했더니... 다행히 잠들더라구....ㅠㅠㅠㅠㅠ


삼성내과의원...간호사도 의사도 친절했어. 귀찮게 이모저모 물어보는데도 다 대답해주고 ㅠ.. 그 옆에 약국도 친절하고.. 여기로 병원 바꿀까봐 ㅋㅋㅋㅋ 항생제 처방률도 낮은 병원이더라구. 참참.. 대림동에 공휴일 진료 가능한 병원으로는 연세조은소아청소년과였어. 검색해보니 황소아청소년과(02-846-1555)로 검색되더라구. 이름이 바뀐건가? 


오늘은 진짜 천년같은 하루였어 ㅜㅜ 소아과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상승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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