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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아이와 문화생활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6세아이와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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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뭔지 역사적, 사전적 의미는 잘 몰라도
예술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가치는 믿어.
그알못이지만 종종 아이를 데리고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는 이유지.

오늘은 샤갈전을 선택했어.
특히, 키즈아틀리에가 유아대상으로 있어서였지.
예술, 미술을 가볍고 가깝게 설명할 길이 없는
나로서는 절대환영.
게다가 예술에서는 범주를 멀리하고파하는  대상인 유아에게 열린 프로그램이라니!

격식은 개나 주라고.
세상에 숭고하지 않은 일은 없는데
유독 음악이나 미술은  고고한 척을 해야해.
난 그걸 반대해.
자연스러워야지. 그게 예술이고 삶인데.
태어날 때부터 예술을 아는 사람이 어딨겠어.
어릴 때부터 가까이두고 접해야한다고 생각해.

아이는 키즈아틀리에를 신청했는데
강의실(?)같은데서 설명을 듣고
미술관으로 이동해서 함께 그림을 보고
다시 돌아가 미술활동을 하는듯 해.
참관도 불가고 함께 있는 것도 불가인데
나는 따로 샤갈전을 관람하다 마주쳤지ㅋ

요래 헤드폰을 끼고
선생님이 마이크로 하는 얘길 듣더라고.
세상 귀욥.
아직 날 발견하지 못했어ㅋㅋㅋ

읭?!
엄마가 왜 거깄어? 하며 웃는^^
방해가 될까봐 나는 재빨리 사라짐ㅋ

뭘 하는지 못봐서 아쉽지만
잠깐 들은 이야기가 재밌었어.

"초록색으로 그림을 그렸네.
그런데 자세히보면 같은 초록색이 아니지?"
"샤갈이 사랑했던 벨라야. 어때보여?"

그렇지.
사상따위는 알 필요없지 아직은.

프로그램이 끝나고
선생님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브리핑을 해주셨어.
선생님이 다해줬겠지만
스테인드 글라스를 알았다는 것만으로 만족.


전시 중에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 있는데
화려해서 가장 맘에 든대.
병원에 만들어졌다는 것 같아.
매일보는 그 창이 사실은 작품이란거
알까?
내 주위엔 어떤 작품이 있는거지?

브리핑이 끝나고
우린 전시실을 다시 들어갔어.
재입장 불가지만 키즈아틀리에 참가자는
다시 들갈 수 있어.
물론, 내 표는 따로 있어야하구.

득달같이 들어간 아이는
자기가 맘에 들었던 영상, 작품을 가리키고
선생님이랑 얘기 나눴던 작품을 말해줬어.
아들램의 브리핑은 5분도 안되 끝났지만,
난 만족스러웠어.

이 아이에게 미술작품이
대궐같은 집에 들어가는 위축감을 주지 않았던 것만으로도.

물론,
틱틱거리며 티켓팅하는 알바생이나
질문이 짜증나는 표를 받는 알바생,
전시관앞을 지키면서
아이가 죄를 지은것 마냥 몰아세우는
눈빛을 거둬줬으면 더욱 만족했겠지.

실은
예술을 멀게 만드는 사람은
이런 사람들이 아닐까.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책장에 기가 눌렸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그 행정가처럼.

이런 측면에서
#생각하는박물관 좋은 것 같아.
비록 자본주의의 산물이긴 하지만
적어도 아이들과 전시관에서 공공연히
대화가 가능하고,
비싸긴해도 시선을 낮춰준게 고마워.

사진은 여기까지.
내부에서 촬영금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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