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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결혼준비

청첩장 셀프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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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하게 한다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발품 팔다보니 어째 플래너보다 더 바쁜 것 같다.  

이러다 에코웨딩 기획까지 하게 될 것 같다는 ㅋㅋㅋㅋㅋ

이번편은 에코웨딩의 기본, 친환경 청첩장 되시겠다.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았고 잘해줄 것이 확실시 되었던 대지하고 이번에도 진행을 못한 것이 내내 아쉽다.)

 

우린 하는게 없으니까 여유있게 가자 했는데 민족 대 명절 설이 이리 코 앞에 와있을 줄 몰랐다.

열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친환경 인쇄가 가능한 업체를 급수소문 했다.

대지에서도 불가능하다하여 일반 인쇄소와 몇 개 없는 친환경 청첩장 업체 리스트를 골랐다.

인쇄소는 일 할때 인연이 있었던 곳으로 밀어넣으면 해 줄 것 같았지만, 염치가 없어 접었다 ㅠ

 

미술 전공한 동생에게 그림을 요청하고 컨텐츠는 우리 예비 부부가 바지런히 만들었다.

정성스레 모두 손글씨로 하고 싶었지만, 우린 악필인데다 전체 손글씨로 하면 너저분해 보일 것 같아 일부만 하기로 결정!

대신 청첩장의 포인트 부분을 글씨 잘 쓰는 친구에게 부탁해 다양한 폰트를 받아서 적용했다.

아쉽게도 업체에서는 단 한 번의 시안 요청만 가능하다고 해서 손수 포토샵으로 오리고 붙여가며 시안을 만들어봤다.

일할 때도 수어번 느꼈지만, 토시하나하나 적어서 파워포인트에 얹어줘도 커뮤니케이션 오류는 반드시 발생한다!!!!

 

청첩장은 총 4페이지. 이 업체는 앞표지만 컬러가 가능하고 나머지는 흑백으로 가야한대서 어쩔 수 없이 포인트 컬러를 뺐지만 나쁘지 않다. 시안받고, 시스템 오류가 있었다며 말도 탈도 많았지만 설까지 청첩장이 나오지 않으면 시집을 가기도 전에 미움을 받는 상황이라 똥줄 태워가면서 업체분들한테 부탁해서 당일 퀵으로 받았다.

 

약간의 실랑이가 있어 기분이 별로 였는데.... 막상 청첩장을 받고 나니 맘에 들어서 감사의 편지라도 쓰고 싶은 마음이었다 ㅋㅋㅋㅋ

아래가 청첩장 실물. 아래 스토리를 말할 것 같으면....

 

서먹하던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른 곳에서 다른 곳을 바라보며 살아왔다.

그들은 서로를 알아가며 같은 곳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사랑을 하게 되고,

마침내 평생을 함께 하는 웨딩마치를 하게 된다. 

 

이 스토리 알아본 사람 많지 않다는 게 함정? ㅋㅋㅋㅋ 

뒷 표지는 꽃 화환대신 불우이웃을 도울 수 있는 쌀화환으로 달라는 내용과 홈페이지, 연락처 등이 기재되어 있고...  

우리 예비 부부가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친환경 청첩장을 만들었다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미처 사진을 찍지 않아서 올리지 못했지만 참고하시라. 

헌데 뒷 표지를 보는 사람 또한 많지 않으므로 중요한 내용은 가급적 담지 말라는 충고를 하고 싶다 ^^ 

 




 

 

사랑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내.. 아니 우리 청첩장!!!!!  

고맙다. 이런 청첩장 만들게 해줘서!!!! 

미안해. 이게 뭐라고 맘 고생 시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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