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육아/육아일기

내 아들 좋아하기.

아이그로우 2023. 8. 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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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이 닥쳐 이제서야 책가방을 뒤져봤다.
일 바쁘단 핑계로 혼자 밥해먹고 알아서 하라하고,
다 컸다고 눈맞춤도 제대로 안해주고 혼자놀게 하면서도,

정말이지 스스로 알아서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다른 집 아이들은 잘 지내는데 쟤는 왜 저럴까..
늘 걱정하고, 탓하고 그랬었다.
엄마육아가 좋다길래 유아기까지 불태웠다.
매일 좋다는데 놀러가고, 좋다는거 다 하면서..
이젠 생각만해도 힘들다. 온 힘을 다써서.
그런데도 왜 저리 싫은게 많고 화가 많은지 이해가 안됐다. 늘 부족해 보였다.


방학식 때 친구들이 써 준 글을 보니
내가 잘못됐구나... 역시나 어른이 나쁘구나 싶다.
내 기준으로 늘 아이를 재단하고 바라보고 훈계하면서 아이의 단점을 내가 만들어 나가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

아이는...생각보다...아니 그냥 잘 커나가고 있는 모양이다. 나만 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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