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육아/육아일기

1st day 코로나 일기

아이그로우 2021. 12. 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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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40분 자택에서 코로나 긴급호송차량 탑승

매우 비좁은 봉고차.
나는 아이의 음성 보호자였으나 그런 배려는 없이 확진자들과 다닥다닥 붙어서 셔틀을 다닌다.
운전면허학원 차량 셔틀다니는 거 딱 그거.

13시 20분 성남종합스포츠센터 도착

봉고차를 타고 이곳에 도착해서 25인승 버스로 갈아탔다. 30분 대기 후 출발 (기다리기 힘듦)
미친놈이 하나 탔는데 전화로 욕하고 소리지름.
다들 학생인데 저런 사회악은 왜 사는건지 대체..
그러고보니 버스 탑승자가 거진 중고생. 안타깝다.

14시 20분 기아오산교육센터 도착

앞서 도착한 차량의 확진자들 수속이 끝날 때까지 버스에서 대기. 여기서도 30분. 기다리는거 진짜 힘들다. 그렇다고 일하는 사람들한테 지랄은 말자.
우리는 한 번 이지만, 저들은 얼마나 지겹겠느냐 당신같은 사람들을 매번 만나게 되니...

15시 10분 수속 시작

또 기다림.
1. 폐 x레이찍고(여자는 속옷 탈의)
2. 문진하고 (기저질환, 키, 몸무게, 알러지 등)
3. 접수 (입실안내, 생활치료센터 어플사용 안내, 약 설명)

어느 블로그에서 약을 안준다며 챙겨가라 그래서 어린이 타이레놀 새것을 가져왔는데 입소 후 의료진 허락없이 먹어서도 안되고, 처방을 해줄지언정 가져온 걸 먹지 못하게 되어있어 나갈때 폐기해야한다. 다만, 연고는 바를 수 있음.

16시 입실

2인 1실이라 생활용품이 두 세트, 침구 두 세트가 있다. 저 방수패드만 그대로 두고 이부자리는 사용 후 소각한다고 한다. 코로나로 쓰레기도 100배는 는 거 같다. 쓰레기가 잘 처리되고 있는지도 걱정이 된다. 코로나가 환경도 위협하는구나....

시설은 그저그럼. 사진보다는 나아보여 그나마 안도를 해본다. 청결은 포기해야 한다. 청소인력이 투입되지 못한다니 사용자가 깨끗하게 사용해야한다. 들어가자마자 보니 옷장과 냉장고(냉동실) 에 이전 입소자들이 사용하던 물품이 그대로 있다. 스스로 닦고 소독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쓰다버린 마스크가 가득있음.
없는 병도 생길 판. 입소자들이 청결 유지에 더 신경쓰면 좋겠다.

17시 20분 저녁 배식 시작

역시 병원은 하루가 짧다. 벌써 저녁을...이라지만,
간식이나 음료같은게 없으니 배고파 죽음.
입도 심심하고... 집에 장도 안봐놨는데 느닷없이 자가격리되어 간식한쪼가리도 못 가져왔다. 🥶
굶고있을 남편이 짠하다. 스스로 차려먹는 사람도 아닌데....

느낀점: 수용소 같음. 방송 때마다 허락없이 문밖에 나오면 감염병어쩌구로 처벌할거라고 떠들어대니 아직 어린 아이한테는 너무 위협적이고, 본인이 병균 그 자체로 느껴지게 함. 아이를 잘 다독일 필요가 있음. 지키지않는 나쁜 사람들이 있어서 무섭게 말하는거라고. 니가 잘못했다는 뜻이 아니라고.

비니는 간간히 기침을 하는 것 외에 다른 증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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