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그로우 2020. 3. 14.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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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몰아쓰려니 힘들다.

될까 안될까 싶어 2-3일만 해보자 했는데 비니가 재미있대서 계속하기로 하고, 어떻게 했는지 기록해두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뒤 늦게 포스팅을 해본다. 비니가 언어를 어떻게 익히는지, 어떤 방식을 좋아하는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번에는 앤서니 브라운의 Thing I like이다.

우리 나라에도 앤서니브라운의 책은 유명하기도 해서 원서 구하기도 참 쉽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이 왜 이렇게 인기가 있고 엄마들이 좋아하는지 이해가 가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기발한 쪽으로 치자면 버닝햄이 나은 듯 싶은데 버닝햄보다는 앤서니 브라운 책은 다양한 매체로도 소개 되어있어 그냥 놀라웠다. 근데 원서를 읽어보니 왜 국민그림책이 됐는 줄 알겠더라.

아이한테 읽혀 줄때도 영어원서와 한국어로 된 그림책을 함께 보여주면 이해수준도 높아질 뿐더러, 흥미도 더 느끼는 것 같다. 그림책이 명쾌하다. 영어 표현도 아이가 실제로 많이 쓰는 말들이라 읽어주면 상황을 금새 이해한다. 앞서 읽은 책처럼 쉽지는 않다. Playing with toys처럼 동사와 전치사가 연결되어 있는 형태라 아이에게 문장 구조는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 다만 TPR을 활용해 몸으로 보여주고 따라하게 하면 좀 더 접근이 쉬워진다.

이 책을 함께 읽을 때는 Phonix에 힘을 줬다. 문장구조로 파고 들다보면, 딱 싫어 할 유형이다. 이 책에서 많이 언급되는 'th발'음이라던가 paddling, play의 'L' 사운드, 그리고 Friends, TV같은 윗입술 소리에 중점을 두었다. 발음에만 몰두하니 또 그것 따라하는 재미로 엉망진창이지만 좋아한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니 이 정도로 만족. 더 강하게 나가면 이 책이 정나미가 떨어질 수 있으니 아껴보는 걸로.

오늘도 시간은 30분은 넘기지 않았다. 영어공부가 아니라, 엄마랑 그림책보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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