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영어그림책

8살의 영어그림책

아이그로우 2020. 3. 14.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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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비니가 그런다.

"엄마가 아가 때부터 나한테 영어가르쳐 줬으면

난 지금 영어 잘할텐데 왜 안해줬어?"

난 얘가 싫어할까봐, 괜히 영어가르친다고 사이만 멀어질까봐 시도를 안했다. 그런데.... 이리 말하니까 엄청 충격적이더라.

그래서 그럼 오늘부터 해보자- 하고 책을 함께 골랐다.

서장훈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본인 여동생은 유학다녀와서 직구할 때만 영어를 쓴다더니... 난 회사 그만두고 같이 접어두었던 영어를 이렇게 다시 꺼내본다. 영어 그림책 말고, 우리말로 된 그림책은 비니 낳고 꾸준히 품앗이도 해왔고, 나도 책을 좋아해서 그림책 보는 기본적인 안목은 생긴 듯. 그래서 도움이 될까싶어 '스토리텔링 그림책 지도사'자격증도 따고 '영어그림책지도사' 자격증도 땄다. 이런 민간자격증 솔직히 말하면 쓰레기 같지만, 그래도 다들 '쯩'을 원하니까 한 번 해봤다. 그래도 진짜 돈 아까움. 발급비용으로 자격증 장사치를 배불린다고 생각하면 더더욱.

책을 오래 봐온 비니도 지금은 엉덩이탐정 정도의 책은 혼자 붙잡고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글밥에 대한 거부감은 별로없다.  그렇지만, 영어그림책은 처음이니까 아주 영아 단계의 책으로 골라 Read Aloud 방식으로 함께 했다.

어서와! 영어는 처음이지? ㅎㅎ

첫 책은 We've All Got Bellybuttons!

아가 때 처음 그림책을 보여줬던 것 처럼, 우리 신체 부위와 반복어구가 들어가는 걸로 골랐다. 물론, Read Aloud하면서.. TPR도 함께했다.

We've got hands 하면 손을 들어 보여주고,

We can clap them하면 박수를 쳤다.

의미를 따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행동으로 대충 유추했고 무슨 말 했냐고도 묻지 않았다. 첫 시간이니까, 정 떨어지지 않게 놀듯이 했다. 서 너번 읽어주고 Shared Reading의 Echo Reading을 접목해서.. 내가 먼저 읽고 비니가 따라 읽는 식으로 진행했다. 이것도 반복해서 두 어번 함께 읽고 난 뒤에는 "We can stretch tem"이라고 내가 말하면, 비니가 행동으로 맞추는 게임을 했다.

다행히 거부감 없이 진행했고, 시간은 딱 30분만 했다. 질리지 않는게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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