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통역안내사 필기, 나도 붙었다
결혼하고 출산을 하면서 경력 단절이 벌써 4년째.
매번 돌아가려고 시도하지만, 양가 부모님이 도와주지 않는 이상 복귀는 다른 세상 일.
아이와 맞는 양육도우미를 구하는 일도 쉽지 않을 뿐더러 버는 돈이 고스란히 나가는 것은 어쩐지 아깝더라고.
전 직은 PCO(국제회의기획사), 잘하는 건 PPT 및 문서를 좀 다룰 줄 알고, 영어를 좀 할 줄 알고,
관심있는 건 관광 분야와 언어, 취약한 건 유머, 숫자
전반적으로 사무직이 더 맞는것 같지만 9-6의 업무 체계 유지가 힘든 상황이라 제2의 직업을 물색하기 시작했어.
오랜 시간 고심해서 찾은 것이 관광통역안내사.
관통사 필기는 관광법규, 개론, 관광국사, 자원 4가지 영역을 평가해.
하지만, 기본적으로 어학 수준은 갖춰야 한다는 것.
합격 기준이 중요한데 필기(1차)는 과락이 40점이고, 평균 60점을 넘어야 해.
국사는 배점이 더 크므로 국사에 몰입하는 것도 방법.
자원이 양이 너무 방대하고 끝이 없어서 자원을 포기하고 국사에 몰입하는 사람이 많은 듯.
작년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을 쳤다가 자원 시험을 망해서 올해는 제대로 공부하고 셤치겠다고 다짐!
9월에 필기를 봤는데 노동부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국비를 지원받아 학원을 등록했어.
그게 7월 말. 아이를 키우고 있으니 집에서 공부할 여건이 안돼서 학원에서 배운건 최대한 학원에서 흡수해야 했어.
그래서 9시-2시까지 쉬는시간 10분씩, 총 30분을 제외하곤 단 한번도 졸 수 없었다는 거 ㅠㅠ
나 정말 기특했어. 필기는 기본이고, 부족한 자원 분야는 문제집을 하나 더 구매해서 혼자 풀었어.
내 필기 합격의 한 수는 카톡 스터디방. 이 역시 한달 전쯤 가입했는데 12명 정도 있었던 듯.
문제를 내기도 하고, 풀기도 하고, 필기도 공유하면서... 아이를 보는 동안은 그렇게 공부했어.
남들처럼 스터디를 할 수도 없었고 집중해서 문제를 풀 수도 없는 상황이었으니 이것만큼 좋은게 없었어.
고마워요 다들 ㅠㅠ
이 스터디는 언어가 다 달랐지만, 향후 면접스터디까지 이어졌어.
필기합격자는 12명 중 8명이었고, 그 중 2명은 따로 공부하겠다고 탈퇴하고 6명이 끝까지 남아 면접준비도 함께 했어.
셤보기 2주 전에는 친정과 시댁에 돌아가며 아이를 맡기고 학원 멤버 1인과 오프라인 스터디를 구성했어.
각자 같은 범위 공부하고 문제내기, 공유하기를 하면서 내가 보지 못한 다양한 문제를 공유했지.
국사는 처음부터 개념자체가 별로 없어서 EBS 최태성 쌤의 도움을 받기도 했어.
학원 등록하기 전에 듣기 시작해서 학원다님서도 큰 도움이 됐어.
학생때 이런 쌤을 만났더라면, 국사를 좀 더 좋아하지 않았을까 아쉬워 ㅠㅠ
전 직이 PCO라 이미 컨벤션기획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관광학개론과 법규는 비교적 쉬웠어.
헌데 비전공자들에게 들으니 이번 시험의 난관은 오히려 2교시였다고해.
국사는 쉬운편이어서 국사가 살렸다고들 하더라구.
셤을 잘봤단 생각은 안했지만, 기대는 좀 했어.
확실히 작년보단 편하게 풀었거든
결과는 80점대 후반이었고, 무난하게 합격!
애보면서 공부하느라 스트레스가 엄청났지만,
결과가 중요한 거니까ㅠㅠ
나 너무 기특하지? ㅋㅋㅋㅋㅋ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팁을 좀 공유하자면,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기출문제는 달달달 외울 정도로 풀어둘 것.
60점만 넘으면 합격이니 너무 세세한 것에 목매달지 말 것.
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얘 링크있음) 홈페이지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