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육아/육아일기
낮잠 적응 1일차
아이그로우
2016. 3. 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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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부터 얼집을 다니기 시작해서
7일부터 점심을 먹이기 시작하고,
21일인 오늘부터 낮잠 적응이 시작됐어.
고작 한두시간이지만
갑작스럽게 생긴 '혼자만의 시간'이
영 적응되지 않더라구.
책을 들고 나서보지만 그 시간동안
한 권을 제대로 읽지 못했고,
미루고 미루던 대청소도 하지못했고,
겨울옷, 봄옷 정리도 못했어.
그냥 시간을 흘려보냈을 뿐.
어린이 집에 치열하게 적응하고 있는
아이를 생각하며,
내 시간 또한 값지게 쓰자고 명심했는데..
점심먹고 하원했는데
집에 오자마자 밥을 찾는 아이가
밥을 먹지 못했나 걱정이 됐고
할퀴어진 얼굴을 보며
덩치가 작아
또 누군가에게 맞았구나 걱정이 됐고
부쩍 떼를 쓰기 시작한 게
몰아붙인 나 때문인가 자책이 됐는데
의외로 적응을 잘하는 경빈이 모습에
안도가 되었나봐.
잊지말자.
우리 경빈이도 하루하루가 치열하다는 것을.
믿자.
우리 경빈인 누구보다 강하고 잘 할 아이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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